인천에서 개최된 향토사랑 환경 퍼포먼스 대회에서 제가 지도하는 생물부 학생들이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일종의 가장 행렬 같은 대회인데…
아이들이 상여를 만들고 상여에 새사진을 붙이고 만장과 만가를 부르면서 죽어가는 갯벌을 장사지냈습니다.
상주는 검은머리갈매기와 그 친구들…
대회 주최측에서 아이디어와 주제가 아주 좋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조금 도와줬고 주로 아이들이 해낸 일입니다.
죽어가는 아니 이미 죽어버린 갯벌을 보면서 아이들이 생각해 낸 것이 장례를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죽은 자식 불알 만지는 심정으로 아직도 송도 갯벌에 미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살려날 수는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가 아니면 일부라도…
사실 삶의 질 차원에서도 모두 막아버리는 것은 송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손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갯벌의 일부라도 남겨서 자연을 회복하는 것이 송도의 집값을 더 올릴수 있는 일이라고 홍보라도 해 볼 생각입니다.
그 분들에게는 집값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