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여차리에서 찍은 도요들입니다. 거리는 좀 멀었지만 빛이 너무 좋은 날이었습니다.
도요들은 몸 아래가 등판보다 밝아서 떼로 날다가 확 몸을 뒤집으면 밝은 배쪽이 햇빛에 반사되어 마치 은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답니다.
배에다 김딱지(?)를 한 장씩 붙이고 있는 이 놈들은 민물도요들입니다.번식깃이 좀 특이하죠?
배부분이 붉게 보이는 것도 다 혼인색이지요.
이성에게 멋져보이고 싶은 본능이 몸을 붉게 물들이나 봅니다.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도요들은 크기가 크고 다리가 긴 순서대로 무리를 이루어 쉽니다.
갯벌쪽으로는 크기가 작은 좀도요나 민물도요들이 자리잡고 있고요.
중간엔 개꿩이나 붉은어깨도요들이 쉬고요,
물쪽으로는 알락꼬리마도요나 마도요, 흑꼬리도요나 큰뒷부리도요등 비교적 대형종들이 딱 버티고 있습니다.
군계일학이라 할까요.
요새는 저어새보다도 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하셔서 몸값이 오르고 계신 노랑부리백로가 갯벌센터앞에 나타나셨답니다.
노란부리와 댕기깃이 참 멋집니다.
셀수 없이 많은 도요들…. 한마리 한마리 망원경으로 바라보면서 마음으로 보듬어줍니다.
모두 귀한 생명들, 갯벌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