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운데 2마리는 짝이지만 둥지가 없고 오른쪽쌍은 재갈매기로부터 둥지 빼앗음)
오후 2시 현장도착
시청, 종합건설본부, 경제청,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저어새 보호를 위한 대책회의를 위해 현장 집결.
현장을 둘러본 후 승기하수처리장으로 옮겨 대책회의 함.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 되었던 사항은 해안도로 확장 공사 여부였습니다.
종합건설본부에서는 세계도시축전에 맞추어 7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우리는 포란기간인 5월말까지는 공사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차단막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좌우 100미터씩 총 200미터는 한달동안 인도공사 및 경사면 정리 (호안정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구간인 가장자리쪽은 소음이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공사하기로 합의했고
환경정책과에서는 이번주 중으로 시장결제를 받은 뒤 그 결과를 통보해주기로 했습니다.
4시 가까운 시각, 회의를 마치고 남동공단 유수지쪽으로 이동하여 3번째 저어새 둥지를 발견했습니다.
저어새가 새로 만든 둥지는 아니고 재갈매기의 둥지를 빼앗은 것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보통의 경우
둥지를 뺏기고 빼았는 과정이 몇 번씩 오고 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저어새 한쌍은 먹이활동도
하지 않고 내내 둥지를 지키고 있더군요. 이날 둥지를 차지한 저어새들이 서로 부리로 상대몸을 만져주면서
애정을 표현하고 몇 차례 교미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재갈매기 둥지 6개 20마리 / 민물가마우지 45마리 / 왜가리 1마리 / 저어새 8마리 둥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