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의 미래와 남동유수지 (이기섭 박사)

2009년 6월 10일 | 회원소모임-기타

송도의 높아만 가는 고층 빌딩속에 떠있는 남동유수지 저어새섬이 보입니다. 
내년, 내후년이면 점점 더 많은 빌딩과 차량의 행렬 속에 파묻혀지겠죠. 
저어새 섬에 앙상하게 죽어가는 나뭇가지처럼. 
작디 작은 저어새들이 이곳 똥섬에 겨우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적습니다.  
이들도 당당한 인천시민이며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래봅니다. 
이들에게 조금만이라도 삶터를 남겨주길 바래봅니다. 
수 천 세대를 이어왔을 인천의 저어새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세월을
이곳 송도에서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검은머리갈매기를 비롯한 송도의 수많은 갯 생명들 또한 어찌될 것인지??
부디 없어져가는 갯벌처럼 이들 모두가 죽어지고 잊혀지지 않길 바래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줍고 살던 송도의 갯벌은 이제 모두 개인 땅으로 변하고 있군요.  갯벌은 저어새만이 아니라 인천시민과 우리 모두에게도 소중한 공동의 재산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