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엄지나무 아래 통나무 의자

2013년 5월 10일 | 회원소모임-기타

지난해 태풍으로 엄지나무 주변 은사시나무 10여 그루가 쓰러졌지요.
다른 나무에 비해 뿌리가 깊지 않고 넓지 않아 쉽게 넘어진 것같았습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태풍으로 쓰러진 은사시나무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우리네 삶도 서로의 관계가 깊어야 힘들고 아플 때도 쓰러지지 않고 굳건히 살아갈 수 있다고…
누군가 쓰러진 은사시나무를 잘라놓았기에
초록샘 몇분하고 엄지나무 아래에 옮겨놓았습니다.
울림 모임때, 초록동무샘 모임때 계양산자연학교 모임때 앉아 이야기나누려구요.
이제 엄지나무엔 즐겁고 행복한, 때로는 안타깝고 아픈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여
훗날 엄지나무는 큰 울림을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책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오가다 엄지나무을 끌어안고 귀대면 따뜻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올거라 생각합니다.
엄지나무에 가시걸랑 꼭 엄지나무 끌어안고 이야기 나누시길 바랍니다.
놀러오세요~  엄지나무 아래로^!^
*엄지나무는 계양산에서 가장 오래된 갈참나무로 나이는 약 150년쯤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양산 대부분 나무의 나이가 40~50년정도이니 가장 오래된 나무이지요.
아마 계양산 산신령들은 엄지나무에 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