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갯벌생명체 위령제 지내다

2004년 7월 9일 | 갯벌

갯벌생명체의 죽음과 바꾼 송도 테크노파크 “갯벌타워” 준공1. 인천시를 동북아 물류기지,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군사적 용어까지 서슴없이 사용하면서 추진되고 있는 송도신도시개발 계획에 큰 발자국이 내일(8일) 찍힌다. 그것이 바로 송도 테크노파크 벤처빌딩 준공이다. 2001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연면적 8,166평으로, 지하 3층 지상 21층의 규모로 인천에 있는 빌딩중에 가장 큰 규모다. 빌딩 명칭은 “갯벌타워”… 2. 어떻게 해서 “갯벌타워”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당혹스럽다 뭣해 참담한 심정이다. 알다시피 그 빌딩은 수많은 갯벌 생명체의 죽음위에 지어졌음을 인천시민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자랑하듯이 건물이름을 “갯벌타워”라 짓다니… 인천시가 갯벌생명체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그런 이름을 썼을까?, “갯벌타워”에 들어가면 갯벌과 갯벌생명체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을까? 물론 아니다. “갯벌타워”에 들어가면 오로지 돈을 벌기위해 뛰어다니는 사람들만 볼수 있을 뿐이다. 3. 인천연안은 지난 2001년 해양수질의 악화로 인해 특별관리수역으로 지정되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해역이다. 이런 상황에 환경오염을 최소한하기 위한 방안은 제출되지 않은채, 오로지 오염만 가중시키는 송도신도시개발 계획은 해역의 환경수용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개발 지상주의임이 분명하다. 인천시는 오로지 경제적 논리로만 송도신도시개발계획을 접근하고 있고, 노무현정부는 그것을 뒤에서 적극 후원하고 있다.  그것을 확인시켜 주듯 7월 8일 송도갯벌타워 준공식에 노무현대통령까지 온다는 소식이다. 4. 우리는 경제자유구역지정에 따른 송도신도시개발 계획이 인천시나 일부 학자들의 주장처럼 인천이 가야할 유일한 길이며, 미래를 밝혀주는 장미빛 청사진인지 의심스럽다. 또한 온갖 경제적인 가치증대와 개발에 따른 긍정적인 통계자료가 “환경가치”를 전혀 고려치 않은 편협한 경제논리에 입각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5. 송도테크노파크 벤처빌딩 “갯벌타워”는 수많은 갯벌생명체를 죽이고 세워진, 인간의 경제적 탐욕으로 인한 아름다운 갯벌을 매립하여 건설된 생명파괴의 건물로 기억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갯벌타워 준공식 날인 7월 8일에 맞추어 송도갯벌생명체의 죽음을 위로하는 갯벌위령제를 오전 11시에 송도 7공구 입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수많은 송도갯벌생명체들이여..   탐욕에 찌든 인간들을 용서하서소… [img:soodochild.jpg,align=,width=400,height=500,vspace=0,hspace=0,border=0]                             2004년 07월 7일                  인천녹색연합  가톨릭환경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