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매립지, ‘산 넘어 산’ [img:Rotation of DSC04869.jpg,align=left,width=250,height=300,vspace=0,hspace=6,border=1] ◀ 청라지구 땅 속에 매립된 쓰레기가 산이 되었다!! 어깨는 계양산과 견줄만 하다. 땅위의 고라니, 고니 등을 비롯한 야생동식물의 삶터이자, 우리에게 즐거운 향연을 선사해줬던 청라도. 어찌 이 많은 한을 품고 살았을까. 생명을 품어야 할 땅은 쓰레기를 품은 채 그동안 품었던 쓰레기를 토해냈다. 청라도는 여전히 겨울철새들의 울음소리로 귀가 간지럽다. 저만치 영종대교도 보이고, 서해바다가 바다냄새에 오랜만에 취해볼까나? 하지만 이놈의 포크레인의 우탕당, 철광을 자르며 내는 소리는 나의 신경질을 곤두세운다. 청라도 주변 유해업소의 악취와 더불어 쓰레기 썩는 냄새는 우리의 머리를 어지럽게 한다. 청라도에 약 300톤 이상 쓰레기가 (환경영향평가 추정치. 더 묻혀 있을 지는 할머니도 몰러~) 매립되어 있다. 80년 당시 쓰레기 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갯벌을 매립하면서 이곳에 쓰레기를 다급하게 쏟아 부는 것으로 보인다. 그때의 다급함은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양이 묻혀 있는지조차 확인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엿볼 수 있다. 쓰레기 매립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토양오염은 물론, 주변의 심곡천과 공촌천은 침출수로 오염된 것은 두말할 소리 없다. 무책임한 행정처리로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던 쓰레기는 썩지도 못한 채 세상에 다시 드러났다. 저 보기도 민망하고, 사람들 보기에도 달갑지 않다. 정부는 한시바삐 머리를 모아 이곳의 쓰레기 처리에 대한 비용과 방법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청라지구 경제자유개발구역 시행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이 지역의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직도 갈팡질팡 하고 있으며, 2월 24일 확인해본 결과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다시 묻고 있다고 한다. 산을 넘고 넘어 정부의 안일한 행정처리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언제쯤이면 산들에게 땅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 생태도시부 [img:GR.jpg,align=,width=500,height=365,vspace=0,hspace=0,border=1] ▲대우자동차 R&D부지. 2월 21일 포크레인이 쓰레기들을 파내고 있었다. 그런데 2월 23일 이 쓰레기를 다시 땅 속에 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img:DSC04833.JPG,align=,width=500,height=365,vspace=0,hspace=0,border=1] [img:GQ.jpg,align=left,width=280,height=400,vspace=0,hspace=0,border=1][img:GTY.jpg,align=right,width=280,height=400,vspace=0,hspace=0,border=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