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14일째

2006년 11월 9일 | 한남정맥•공원녹지

어느샌가 나에게 바람은 두려움이 되었다. 해가 사라진 뒤 오는 어둠과 함께 바람의 힘은 더 강해진다. 암흑 속에서 저 멀리 숲에서부터 “솨~~”하고 파도가 일듯 바람이 밀려온다. 오두막과 내 몸과 나무가 함 몸이 되어 흔들리고,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내가 있는 이곳 솔밭은 “솔비가 내리는 나라”다 하지만 결코 내게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아름답지 만은 않는 나라다. 적어도 날씨가 험한 이 순간은 바람이 부는 것도 자연스러운 기상(일상?, 현상?, 이치?)이지만 마음속에서는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은 햇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요즘의 심란한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심란하다. 아무리 씩씩한 척해도 자연 앞에서는 정말 나약하기 짝이 없다. 아무쪼록 빨리 “골프장 건설 철회” 이야기를 듣고 내려갈 수 있기를…. [img:PICT2695.jpg,align=,width=398,height=600,vspace=0,hspace=0,border=1] [img:DSC02323.jpg,align=,width=600,height=450,vspace=0,hspace=0,border=1] [img:PICT2633.jpg,align=,width=600,height=398,vspace=0,hspace=0,border=1] [img:DSC02312.jpg,align=,width=600,height=450,vspace=0,hspace=0,border=1] [img:DSC02311.jpg,align=,width=450,height=600,vspace=0,hspace=0,border=1] [img:DSC02306.jpg,align=,width=450,height=600,vspace=0,hspace=0,borde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