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나무위 시위 소식 15일째소식

2006년 11월 13일 | 한남정맥•공원녹지

날이 추워서인지 지지방문객들이 많이 줄어드는 요즘인데 오늘은 단체 방문객들이 힘을 주고갔다. 본부녹색연합 활동가들이 게양산 공원관리 사무소부터 내가있는 목상동 솔밭까지 “계양산 골프장 건설반대” 산행을 했다. 골프장반대 깃발을 손에 들고 가방에 달고, 본부사무실을 누가 지키나 염려스러울 만큼 모든 활동을 잠시 멈추고 이곳까지 와주셨다. 특히나 작아(작은것이아름답다)의 글메김꾼 지선씨는 나무위까지 올라와 정망 반가왔다. 같은 눈높이에서 사람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새롭게 느낄 수 있었다. 계속 땅에서만 지냈다면 그조차도 기쁨일수있다는 것도 모르고 지냈으리라… 본부활동가들이 다녀간 힘 때문이었을까? 오늘 이른 아침에는 MBC라디오 “손석희의시선집중”에, 오후에는 CBS라디오 “이슈와 사람들”에서 생방송 전화인터뷰를 통해 계양산 롯데골프장의 문제를 알릴 수있었고, 중앙일간지로는 처음으로 한겨레 신문에 기사가 실리게 되었다. 시나브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슈화되어 반드시 골프장건설이 철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꼬마손님들이 많았던 날이다. 조보현님이 아들 민기와 민기가 다니는 유치원 친구들 10여명이 선생님들과 함께 방문한것을 시작으로 황복순님이 생태강의 나가는 계양도서관 친구들 10명, 시냇물선생님과 아이들 10여명까지. 꼬마 친구들의 끊임없이 나오는 질문에 유쾌하게 바빴던 날이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어른아이 할것없이 다 비슷한가보다. 가장 첫 번째로 하는 질문은 대부분이 “어떻게 올라갔어요?” 보통 아주어린 꼬마(4~6살)친구들에게는 하늘에 기도하면 등에서 날개가 솟아 나온다 하기도하고,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온다고하며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기도 하는데 컷다싶은 녀석들은 안통한다. ^^ 두 번째로 아이들이 맣이하는 질문은 “저도 올라가면 안돼요?” 나 또한 우리 친구들을 이곳으로 초대해서 나무위 오두막에 올라와보는 꿈같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특별히 유치원 친구들의 응원의 노래는 나를 충분히 감동케했다. 두곡의 노래를 불렀는데 앵콜로 청해들었던 “햇볕”이란 노래는 최근 내가 간절히 그리는 햇님을 떠올리게 했다. 내 마음을 읽고 햇님이 나오라고 기원해주는 노래 같았다. 나중에 내려가면 제대로 배워야겠다.

햇볕 햇볕은 고와요 하얀 햇볕은 나뭇잎에 들어가서 초록이되고 봉오리에 들어가서 꽃빛이되고 열매속에 들어가서 빨강이되요 햇볕은 따스해요 하얀햇볕은 온세상을 골고루 안아줍니다. 우리도 마음에 해를 안고서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되요

오늘 온 아이들은 이곳 솔밭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마음껏 자연과 친구하며 뛰어놀았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난 뒤 이 아이들의 아이가 다시 이곳으로 찾았을 때에도 여전히 숲으로 남아있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