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다녀갔다. 그동안 임용고사 준비로 바빴던 녀석들이 시험을 끝내고 이제야 오게되서 미안하다며 이것저것 먹거리도 챙겨왔다. 그냥 와도 되는 것을… 12.8(금) “44일째” 오랜만에 한참 웃고 떠들었다. 아침마다 다소 시끄럽게 짓어대는 까치들보다도 더 크게 재잘거린 듯 싶다. 친굳ㄹ이 가고 난 자리가 조용하다. 그들의 소중함은 떠난 뒤에 더 깊게 다가온다. 그들이 떠난 뒤 공허함. 외로움, 쓸쓸함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12.9(토) “45일째” *오늘의 책 회읜으로부터 우소복과 함께 내게 전달된 책. “에버렛 루에스의 아름다운 날들” 중앙 M&B 이책은 모험과 홀로 여행을 즐긴 에버럿 루에스의 여정이 담긴 일기글이다. 그는 1934년 스무살의 나이로 인적이 드문 사막에서 여행 중 사라졌다. 야생의 땅에서 푸른하늘, 바람, 흙, 바다, 태양, 달 그리고 별을 마음껏 느끼며 그 속에서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 보고 느끼고 듣는 에버렛은 고통스런 삶과 씨름하며 세상을 원망하는 인간이 살고 있는 도시, 문명의 땅으로 돌아가기를 꺼려하며 도시를 떠나 자연인으로서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여행을 즐긴다. 인적이 드문 자연의 순수한 모습이 남아있는 야생의 땅으로… 12.10(일) “46일째”주말이라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겨울산. 겨울산은 앙상한 가지만을 드러낸 나무들에게 다소 쓸쓸하게 느껴지곤 한다. 하지만 땅은 그드의 앙사안 가지 사이로 햇볕을 고루 받게 되고, 봄을 기다린다. 겨울은 꿈꾸는 계절이다.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내일을 희망하는 계절이다. 나도 이곳 생명들과 함께 꿈을 꾼다. -보름이 나무 위에서 아이들을 위해 판 도롱뇽 도장 이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