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뱃속에서 바람이 분다. 내가 처음 뱃속의 바람을 느낀것은 2년전 겨울이었다. 지리산 산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2월 15일(금) 51일째 꿈같은 겨울의 지리산을 만난뒤 지리산의 겨울 바람은 함께 품고 돌아왔는지 뱃속에서 냉기가 돌며 입김을 내밷어도 찬바람이 부는 것만 같았다. 그땐 그런 내몸의 현상이 마냥 신기해서 사람들에게 몸에서 찬바람이 분다며 자랑아닌 자랑을 했었다. 썩 기분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지리산의 바람은 몸속에 품고 있다는 생각에 혼자 씨익 웃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 그러면 어떻하냐며 몸이 부실해진것 같다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작년 겨울 또 그 바람을 만난까? 궁금했는데 작년에는 만나지 않았던 그 바람을 다시 만났다. 2년만에…. 반갑다고 해야하나 걱정을 해야하나? 지금은 계양산의 겨울인가? 아니 솔내음이 바람에 실려 내몸에 않았나? 후에 내려간 뒤에도 계양산이 몸속에 함께하겠구나… 12월16일(토) 52일째 선물과 같은 날씨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파란하늘을 보여주더니 밤이되니 펑평 누을 선사해 주었다. 온 세상이 순식간에 아름다워진다.
*긴급 처방전 몸속에 찬바람이 돌때 1. 반좌로 앉아 몸에게 말을 걸듯 편안한 마음으로 긴 호흡을 배 아래로 전달 한 뒤 잠시 멈추고 다시 호흡을 내쉰뒤 잠시 멈추는 과정을 반복하여 온몸에 따뜻한 기운을 전달한다. 2. 파뿌리 끊인 물이나 된장 끊인 물을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