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경제 성적표는 몇 점일까?

2011년 6월 8일 | 기획강좌

은 건전한 소비, 계획적인 소비, 건전한 가정경제를 위한 경제교육입니다. 4월부터 6월, 매주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6강을 진행하며  참가자 세 분의 글을 실었습니다.


김수진

난 돈에 대해 잘 모른다.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쓴다. 상대적 빈곤이 더 힘든 사회에서 잘 견디며 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그래도 가끔은 재테크도 모르고 노후대비도 못하는 바보임에 우울해 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생협에서 듣게 된 제윤경 대표의 강의는 그 당시 잔잔한 충격이었고,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였다.
일정이 맞지 않아 듣지 못했던 강의를 인천녹색연합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가계부를 쓰고,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적당한 용돈을 줘 욕구선택을 하는 힘을 키우게 할 생각이다. 넘치는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인생 설계를 세우며 경제성적표를 적어 보는 작은 실천들이 필요하다.
가정경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길임을 알게 되서 기쁘다.


박규리

처음 인문학 강좌를 듣고 “집을 팔아야겠군!” 하는 생각이 내 마음에 결론으로 자리 잡았다. 강의가 거듭될수록 생각이 더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우리 집 재무구조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모른 척, 느끼면서 아닌 척, 지나쳐온 나 자신에 대해 좋은 기회로 찾아온 것을 과연 얼마나 잘 실천할 수 있을 까였다. 
나만의 지론이 확고하지 못하여 내 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 국민에게 올바른 경제 강좌를 최대한 빨리, 많이 전파되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간 “돈이 돈을 번다.” 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꾸게 하려면 거대해져버린 나쁜 경제 습관들을 빨리 버려야 할 필요성이 너무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돈이 없다 하면서도 자꾸 쓰게 되는 나를 포함한 모든 부모들의 지출패턴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아야 할 행동이라 여겨지게 된다.


 
장은주
어느 날 아는 동생의 소개로 이라는 강의를 듣게 되었다.
첫 시간부터 지금과 전혀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가는 경제 강좌에 적잖은 충격과 설렘을 경험하게 되었다. 누구나 한번 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럴 때 이런 강의를 접하게 되면 지난 시간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어 잠자던 의식을 일깨우고 간과했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삶의 가치를 전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더 이상 신자유주의에 휩쓸려 너나 할 것 없이 돈을 외치며 한탕주의를 꿈꾸는 어리석음에서 해방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자아를 찾고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일부터 실천해보고 무엇보다 이번 강의를 통해 많은 돈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우리집 재무건전성 측정】 해 보세요.
자산의 많고 적음보다 재무구조가 얼마나 건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래 14개 설문 가운데 ‘O’가 
, ,, 으로 분류됩니다.
1. 주택담보대출, 마이너스 통장, 현금서비스․카드론, 사채 등의 대출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예정이다.
2. 최근 6개월 사이에 빚이 늘었다.
3. 빚이 전체 자산의 60% 이상이다.
4. 소득에서 대출상환액이 20% 이상이다.
5. 저축액(적립식 펀드 포함)이 월 소득의 20% 를 넘지 않는다.
6. 부동산 자산의 비율이 전체 자산의 70% 이상이다.
7. 미래에 돈을 써야할 내용(재무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8. 가계부를 꾸준히 쓰지 않는다.
9. 일주일, 또는 월단위 소비 예산을 세우지 않는다.
10. 저축은 그냥 보통예금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쌓아만 두고 있다.
11. 급여통장 또는 비상자금 통장으로 CMA를 활용하지 않는다.
12. 펀드와 같은 간접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있지 않다.
13. 대출 등 빚을 내서 주식 또는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14. 은행 예․적금(3년 이하 단기자금융)없이 펀드(3년 이상 투자목적)에만 가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