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사투가 시작됐다.

2007년 1월 29일 | 한남정맥•공원녹지

계양산 사투가 시작됐다!! 인천시민, 계양산 대책위 vs 반환경기업 롯데!! 위 포스터 패러디는 아래 녹색연합 회원 류귀애 님을 글을 토대로 제작하였습니다.   ————————————————————————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회원 류귀애 세상은 참 재미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곡간에 쌀을 채우느라 정신이 없고, 어떤 이들은 내 몸 부서져라 우리를 위해 일한다. 자신에게 생채기를 내면서 우리를 위해 싸우는 그들을 과연 사람들은 알아줄까? 아마 몇 몇은 “나도 힘은 없지만 무엇인가 도움이 되고 싶다.”며 동행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몇 몇은 “저건 쑈야!”하면서 언제 내려오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몇 몇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야! 나라면 못해! 그건 그렇고 우리 골프치러 갈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속에서 그들은 나무위로 올라갔다. 누가 알아주던 그렇지 않던 자신의 소신과 인간만이 주인이 아닌 나무, 새, 통발, 반딧불이가 있는 계양산에서 후손들이 영원히 편히 쉴 수 있기를 소원하면서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저 나무위로 올라갔으리라. 큰 아이와 영화 “괴물”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자꾸만 계양산이 생각났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해버린 기업! 무엇이 옳고 그른지 기업의 이익이 가장 우선인 괴물.   무서울 것 없이 자기하고 싶은 대로 하고 다니는 괴물 앞에서 힘없이 당하고만 마는 그 가족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선량한사람들의 모습 같다. 힘없이 당하면서도 당장은 내 일이 아니라고 무심히 넘겨버리는 사람들! 바로 나의 모습 아닐까?   가장 큰 피해자, 가장 관심 있게 보아야 할 사람들이 무심히 넘겨버린다. 그래서 그 괴물들이 우리를 더 하찮게 생각하나보다. 그들은 돈과 권력이 있어서 이곳이 파괴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살 수 있겠지만, 우리들은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한다. 계양산은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의 일”이다. 이제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사랑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그 괴물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얼마 전 아이가 근심어린 눈으로 “저 껌을 사고 싶은데, 엄마 롯데야! 그래서 먹고는 싶은데 사면 안될 것 같아!”라고 말한다. 어린 마음속에도 지금 롯데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새겨지고 있는 것 같다. 괴물과의 싸움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계양산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으란 법이 없다. 우리에겐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영화 “괴물”의 고모와 같은 신정은간사가 있고, 삼촌과도 같은 윤인중 목사님이, 그리고 함께하는 여러분들과 롯데에서 하는 일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있다. 가진 것이라곤 정의 밖에 없는 사람들! 그들이 나무에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90일 가까이 소나무 세 그루에 의지하며 생활해 온 그들은 흔들리는 나무의 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을 것이다. “제발 이 자리에 나를 가만히 놔두라”는 자연의 소리를 우리도 느낄 수 있다. 언제쯤, 이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