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역 오염조사 즉각 실시하라!

2004년 2월 19일 | 성명서/보도자료

죽음의 바다로 전락한 수도권매립지 인근 해역 오염조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즉각 실시하라!   최근 언론에 집중 보도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정화된 침출수로 인한 강화와 김포 사이 해역 기형물고기 출현과 어획량의 급감은 이제 인천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전락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992년부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한 정화된 침출수는 시천천에 흘러 들어가 장도유수지를 통해 인근 해역으로 배출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모두 4천 350만여톤에 달한다고 한다. 문제는 배출수의 수질이 COD의 경우 시천천과 장도유수지의 수질보다 3∼4배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나 인근 해역의 수질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와 인하대의 ‘수도권매립지 침출처리수 배출관련 어장피해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중금속의 경우 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성분이 시천천과 장도유수지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형을 일으키는 카드뮴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같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망둥이와 숭어 등 기형고기의 출현과 90%이상 어획량의 급감 원인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서  배출된 침출수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립지관리공사 박대문 사장은 침출수 처리수는 배출기준의 7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어민들의 어획량 감소 보상 등 피해대책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흔히 인천을 서울의 쓰레기장이라고 한다. 1000만 서울시민들이 매일 먹고 버린 온갖 쓰레기들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묻히고, 한강을 통해 인천앞바다는 쓰레기 바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규모에 있어 세계 최대의 공해시설로 1공구 부실공사로 인해 인근 지역에 심각한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발생시켜 몇 년전에는 세발 달린 기형강아지가 두 번씩이나 발생하였고, 주민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도 하였다.   지난 2월 11일 인하대에 따르면 침출수가 방류되는 강화 김포 인근해역에 나타난 어종수는 94년 28종, 출현개체수 1천 114마리에서 지난 97년에는 어종수가 9종 3배나 감소했고, 출현개체수도 219마리로 5배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에 피해 어민들은 수도권매립지 침출처리수 방류가 그 원인이라고 하고 있으나 매립지 관리공사는 한강유입수의 오염물질탓이라며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주민 인근 해역을 오염시킬만한 오염원은 아무리 찾아봐도 수도권매립지 침출수 밖에 없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악취, 분진 등 심각한 오염물질배출로 주민들의 건강과 생활에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었던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는 침출처리수에 의해 죽음의 바다로 전락한 인근 해역의 오염실태 즉각 조사하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침출수 정화처리시설 등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환경오염저감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인근 지역 토양 및 수질, 대기 오염실태조사, 그리고 주민역학조사도 아울러 실시해야 할 것이다.           만약 매립지관리공사가 해양오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어민들의 주장을 무시한다면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피해어민들과 연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4. 2. 19 문의 : 유종반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