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이라크 주둔군 철군 및 파병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2004년 6월 24일 | 성명서/보도자료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선일 씨의 소중한 생명 !   – 한국정부는 국민들을 폭력과 테러의 악순환 속으로 내몰지 말라 !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이라크 무장 세력이 한국인 김선일(33·가나무역 직원)씨를 납치하고 24시간 내에 한국군 철군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보다  김선일 씨가 처한 두려움과 공포의 깊이에 대해 안타까움과 걱정을 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선일 씨의 소중한 생명이다. 그는 반드시 살아야 하고 , 살려야 한다. 납치의 원인은 바로 한국이 미국의 더러운 전쟁, 이미 되돌 릴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 전쟁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석유를 위한 전쟁, 대량학살 무기의 증거는 찾아 볼 수 없고, 팔루자에 대한 학살 그리고 차마 인간으로 상상할 수 없는 포로에 대한 고문과 학대까지… 이미 인류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할말을 잃었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 전쟁에서 손을 떼고 있다. 오로지 한국만이 3600명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 1만2000명을 보낸 영국에 이어 2번째 규모이다. 이라크 전쟁의  악순환은 오로지 공격을 감행한 미국만이 해결할 수 있다. 점점 더 깊이 빠져드는 수렁속에 한국만이 함께 빠지고 있다.   한국정부는 국민들을 폭력과 테러의 악순환 속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한국정부의 결정으로 한국인들도 이제 테러를 일상 속에서 안고 살아가야 하는 불행한 국민들이 되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의 삼성전자 대리점이 급습을 받아 현지인 직원 7명이 살해되고, 삼성 광고판이 훼손되는 등 한국이 테러의 중심타깃이 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납치나 한국인에 대한 적대감의 표출이 이번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라크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한 이러한 ‘불안‘은 지속될 것이다. 정부는 김선일씨의 신변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끝내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서는 안된다. 그리고 국민적인 동의가 없는 파병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국회도 적극적으로 사태해결에 나서라. 이번 사태는 국회가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 안일한 자세로 대처했기 때문이다. 파병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을 주장한다.  또한 목숨을 담보로 24시간 내 철군을 요구한 이라크 무장세력의 극단적인 주장은 오히려 국제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에 나서라. 2004년 6월 21일 문의  :  녹색연합 정책협력실 이유진 (02-747-8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