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청의 관권 동원한 롯데골프장 홍보를 개탄한다

2007년 2월 6일 | 성명서/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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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계양구청의 관권 동원한 롯데골프장 홍보를 개탄한다
구의회도 본회의장에서 설명회 개최 관권동원 롯데사업설명회 즉각 중단해야 지난 1월 11일 항소심에서 9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구청장직을 겨우 유지하게 된 이익진 계양구청장이 요즘 본격적으로 롯데건설의 골프장건설을 홍보하고 나섰다. 2월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데이어, 2월 7일 계양구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뿐만아니라 2월 7일 정당정치인간담회 등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홍보하기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섰다.  마치 계양구청장이 공복으로서의 임무를 저버리고 롯데의 홍보이사로 임명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는 계양구청장이 롯데와 유착하여 계양산 골프장 반대여론을 뒤집어 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이라 하겠다. 롯데도 최근 일간지 지면을 통해 전면광고를 게재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계양구민의 뜻을 대변해야 할 구청장이 시민의 혈세로 만든 구청건물에서 사기업의 사업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은 지자체장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일이며 지역주민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현재 계양구청장의 행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고작 18홀짜리 대중골프장 하나를 건설하기 위해 목숨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롯데의 개발계획은 당초 27홀에서 인천시민의 반대여론, 관계기관의 부동의로 반려․축소되었다. 18홀 골프장의 경우 연간 지방세가 7-8억에 불과하다. 고용인원 또한 8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계양구민 83.1%, 인천시민 83.6%가 계양산 골프장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계양산에는 하루 10,000 여명의 시민들이 찾고 있지만 18홀 골프장은 일일평균 100-200명만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이처럼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명분도 없음에도 무리하게 사업홍보에 나선 것은 계양구청과 롯데가 유착했다는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특히, 최근 롯데의 근린공원(테마파크) 계획안이 사실상 물 건너감에 따라 롯데의 계양산개발계획의 타당성이 더욱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양산 골프장 건설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물론 과거 이익진 구청장의 행태를 볼 때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 1999년 이익진 구청장은 계양산에 화약고를 허가하기도 했으며, 계산택지 사이에 20여개의 러브호텔을 허가하였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라는 명분으로 자본의 이익만 앞세우고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는 구청장이었다. 개탄스러운 것은 관권을 동원하는 구시대적 행태로 시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구청대강당에서 버젓이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공문을 통해 유관기관과 자생단체 등 100여개 단체에 참석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순전히 사기업인 롯데건설 사업설명회를 위해 계양구청이 무리하게 우월한 위치에 있는 행정력을 남용하는 것으로 도를 넘어선 것이다. 인천시민위원회는 반환경적인 계양산 개발행위에 앞장서는 것도 모자라 사기업의 사업설명회를 위해 무리하게 행정력을 남용하여 반민주적인 행위를 서슴치 않는 계양구청장을 강력히 규탄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익진 구청장이 운영하던 계양발전재단 사무국장 출신의 김창식 구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는 계양구의회의 본회의장에서 지난 2월 2일, 현수막을 내걸고 롯데가 사업설명회를 했다는 것이다. 롯데는 인천의 진산이자 계양구민의 유일한 휴식공간인 계양산을 파괴해서 이윤을 추구하려는 기업이다. 신성한 계양구민의 대의기관이자 전당인 본회의장까지 사기업의 홍보전시장으로 내어준 것이다. 이처럼 본회의장까지 사기업을 끌여들여 사업설명회를 하는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다. 이러한 행위는 양식이 있는 의회의원이라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이미 계양구의회가 이미 롯데자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것이다. 인천시민위원회는 롯데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이익진구청장의 비이성적인 롯데사업설명회 개최와 계양구의회의 명예실추를 개탄하며 즉각적인 사업설명회 중단을 요구한다. 만약 계양구청이 균형감을 가지고 시민의 입장에서 계양산 개발을 논하고 싶다면 사업자와 시민위원회,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공개적인 공청회를 개최하여야 할 것이다. 공정한 공청회를 통해 구민과 시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지역주민과 인천시민의 올바른 판단을 구해야 한다. 인천시민위원회는 계양산 개발 등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수립권자인 인천광역시가 더 이상의 지역사회를 논란과 갈등을 몰아넣는 계양산 골프장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2007. 2. 6
■문의: 한승우 사무처장(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