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위원회의 계양산 골프장 심의 관련 성명서>
인천에는 골프장이 아니라 숲이 필요합니다
2007년 8월 23일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계양산 골프장 심의를 맞아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인천시민위원회)’와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조성을 희망하는 100인 모임(이하, 100인모임)’, ‘계양산 골프장 반대와 역사․문화․생태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계양구민대책위(이하, 계양구민대책위)’는 도시계획위원들에게 공정한 심의와 더불어 국제도시 인천, 생태도시 인천을 향한 방안이 무엇인지 신중한 결정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
1. 숲이 도시의 경쟁력이며, 계양산 파괴는 인천광역시의 경쟁력을 잃는 것이다
인천은 1인당 생활권도시림이 3.5㎡로 우리나라 16개 광역시도중 최소면적의 도시숲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인천도심의 산림녹지가 27%에도 못 미쳐 지속가능한 도시로서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더욱이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아열대성기후로의 기후변화와 폭염, 집중호우 등으로 기상재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의 열섬화를 방지하고 홍수 등 각종 기상재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숲의 보전과 확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도시엑스포는 송도신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모델하우스를 짓는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균형잡힌 도시계획과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로서의 인천을 향한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바로 계양산은 국제도시 인천과 경쟁력 있는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버팀목이며, 따라서 계양산 숲을 대규모로 훼손하는 골프장 개발은 있을 수 없다.
2. 계양산은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그린네트워크 구축의 핵심축이다
생태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서는 녹지공간의 확충과 더불어 자연녹지공간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계양산은 인천의 S자 산림녹지축의 중심에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녹지생태축이다.
또한, 계양산은 산림생태축 뿐만이 아니라 계양산과 공촌천, 서해로 연결되는 생태축이자 계양산과 굴포천, 만월산을 연결하는 인천북부지역과 인천 그린네트워크의 중심축이다. 부평미군기지의 생태 숲 조성과 굴포천 복원, 환경친화적인 굴포천방수로 건설도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그린네트워크 구축의 큰 그림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계양산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인천광역시는 9월 12일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계양산 징맹이고개 생태터널을 만들기 위한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는 인천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자 무분별한 개발시대에 대한 반성이다. 그린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한 생태도시 인천의 출발점에서 계양산 골프장을 추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진정한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그린네트워크 구축과 계양산 골프장 추진은 정책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계양산 골프장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3. 소모적인 지역사회갈등을 종식하고 계양산의 종합적인 관리계획수립을 위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
계양산 개발과 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갈등과 논란이 20년간 지속되고 있다. 그간의 골프장 추진을 둘러싼 불법과 특혜행정 등의 논란이 앞으로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그 해결책은 인천시민이 원하고 진정으로 인천시민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계양산 관리계획을 수립한는 것이다. 이번 도시계획위원들의 결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년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계양산 개발에 대한 논란을 종식하고 향후 계양산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천지역에 계획확정 된 골프장 이외의 추가적인 골프장 조성은 불필요하다. 더욱이 인천 녹지생태축의 핵심이자 진산인 계양산을 훼손하는 개발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처럼 주요한 계양산이 각종 불법과 특혜논란으로 얼룩진 채 관리계획이 결정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는 계양산 개발과정의 불법과 부당행정에 대해 분명히 심판하고 제대로 된 계양산 관리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과정과 발판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4.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조성과 이를 추진할 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
인천시민위원회와 100인 모임, 계양구민대책위는 계양산을 영구히 인천의 핵심녹지공간으로 보전하길 바라며,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에 계양산 도시자연공원구역의 확대와 수목원, 도시공원의 조성을 촉구한다. 인천시민위원회와 100인 모임, 계양구민대책위는 인천시민이 바라고 있는 도시숲 확대를 위해 인천시민과 함께 ‘계양산 땅 한 평사기 운동’ ‘도시공원지정 청원운동’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계양산 골프장 추진중단과 함께 인천광역시와 지역주민, 시민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추진위원회(가칭)’의 구성을 제안한다. 추진위원회의 구성을 통해 계양산의 보전과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할 것을 바란다.
인천시민위원회와 100인모임, 계양구민대책위는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위원들에게 계양산 골프장 문제에 대하여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인천을 위한, 인천의 미래와 진정으로 인천시민을 위한 바람직한 결정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판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지금 인천시민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골프장이 아니라 도시숲이다.
2007. 8. 22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
계양산 시민자연공원 조성을 희망하는 100인 모임
계양산 골프장 반대 및 역사문화생태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계양구민대책위원회<문의: 인천시민위원회 한승우 사무처장 010-6253-8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