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화력발전소 추가증설 관한 성명서

2007년 11월 15일 | 성명서/보도자료

 

주민합의 무시하고 환경영향평가 왜곡한

영흥화력 5~8호기 건설 추진 즉각 중단해야


  1992년 수도권지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했던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은 당시 영흥주민들과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강력한 저항 속에 1, 2호기(기당 발전시설용량 800MW)가 착공되어 현재 1, 2호기는 운영중에 있으며 3, 4호기는 내년중에 완공예정에 있다.

  건설계획당시부터 심각한 수도권대기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전측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건설추진과 주변지역에 막대한 예산지원정책으로 3, 4호기까지 무난하게 건설을 추진하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추진되어온 추가 증설에 따른 5~8호기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어 지난 11월 14일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산업자원부에서 5, 6호기 증설만 허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전력건설회사가 제때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것을 대비 예비로 허가한 7, 8호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불법으로 자행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까지 왜곡한 사실이 드러나 영흥화력 5~8호기 건설은 즉각 중단하고 주민 및 환경단체와 합의하에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할 것을 촉구한다.

  8호기까지 석탄으로 원료를 사용할 경우 아무리 최첨단 시설을 하였더라도 엄청난 발전시설에서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은 인천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지역에 엄청난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저감대책에도 크게 어긋난다.

때문에 주민들은 1, 2호기 건설당시 3, 4호기부터 청정연료인 LNG가스로 연료를 대체하기로 발전소측과 합의하였다고 한다. 환경단체들도 민관공동조사단 활동을 통하여 수차례 연료 전환을 요구하였다.

  청정연료인 LNG사용을 요구할 때 마다 남동발전측은 LNG가 석탄보다 질소화합물의 경우 더 오염물질이 나온다느니 현재 시설로 LNG와 비슷한 대기배출가스 기준을 맞출 수 있다는 왜곡된 주장을 일관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실제 LNG를 사용하고 있는 발전소측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것으로 판명되어 이번 5~8호기 환경영향평가는 남동발전측이 주장하는 석탄연료를 사용하기 위해 조작된 엉터리 평가서임이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교통평가에서도 주민들은 주말에는 서울까지 4~5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영향평가서에는 추가 증설로 별다른 교통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조사하여 역시 엉터리 환경평가서임이 드러났다.

  더욱 한심한 것은 14일 공청회장소인 영흥도에 들어서니 마치 주민들 모두가 5~8호기 추가증설을 원하고 환경단체만이 반대하는 것처럼 영종청년회 등 온갖 단체 이름으로 추가증설을 즉각 실시하고 반대하는 환경단체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거리곳곳에 매달아 놓았다. 알고 보니 해당 단체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불법 현수막이었다. 이는 남동발전측이 일부 찬성 주민단체로 하여금 추가증설 찬성 현수막을 달게하여 주민여론을 오도한 비도덕적인 처사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주민합의 무시하고 환경영향평가 왜곡한 남동발전은 지역주민과 단체에 즉각 사죄하라. 그리고 청정연료를 사용하겠다고 한 주민과 합의를 준수하고 남동발전측이 입만 벌리면 외치는 지구 환경을 위해 추가 증설을 위한 타당성 평가부터 다시 하고 부득히 증설해야 한다면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로 건설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이러한 주민들의 합의와 환경단체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주민과 함께 다시 한번 강력히 증설반대운동을 실시할 것이다.


2007. 11. 15



인천녹색연합 


*문의 : 유종반 운영위원장(017-282-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