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도롱뇽 의문의 떼죽음’ 조사 나온 인천광역시 공무원이 방조한 가운데 벌어진
롯데측의 폭력/협박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계양산 롯데골프장 추진세력의 후안무치한 폭력과 협박,
인천광역시는 언제까지 밀어주고 협력할 것인가?
도롱뇽이 의문의 떼죽음을 당했다. 내장이 터지고, 돌로 짓이겨지고, 생매장 당해 죽음을 당한 도롱뇽들이 인간들을 향해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의 상징인 도롱뇽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노심초사했던 한 여성은 롯데건설 직원과 그 하수인들에 의해 무차별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 그리고 시민을 대변해야할 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주머니에 손꽂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지난 4월2일의 폭력사태는 롯데재벌과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추진 세력의 폭력성, 비도덕성, 반생명성을 종합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생명이 숨쉬는 계양산을 뒤엎어 골프장을 짓겠다는 발상부터가 생명에 대한 폭력이며 반생명적이다. 수많은 시민들의 쉼터를 빼앗아 소수의 놀이터로 만들려는 생각부터 이미 비도덕적이다. ‘계양산에는 골프장은 안된다’는 압도적 다수의 시민여론을 외면하고 롯데재벌을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자치단체 수장들은 비민주적 행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수장인 안상수 시장이 그러할진대 환경정책과 팀장이 공무집행을 돕는 시민이 당하는 폭력 앞에서 여유자작 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이번 ‘계양산친구들’에 대한 폭력과 협박이 처음 벌어진 일이 아니며,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는 데 주목한다. 그런점에서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은 이번 폭력사태에 한축의 책임을 갖고 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던 생명에 대한 무차별적인 살해 행위에 뒤이은 것이라 더욱 경악한다.
우리는 그간 롯데측이 앞서 행했던 폭력행위에 단호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생명에 대한 더 이상의 폭력과 살해행위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폭력행위를 저지른 당사자는 물론 배후에서 조종한 롯데건설 그리고 이를 방조한 인천광역시 공무원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훨씬 광범위한 생명에 대한 폭력과 살해를 동반하는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 그리하여 계양산을 생명이 숨쉬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산으로 지켜낼 것이다.
우리의 요구
– 인천광역시는 공무집행중 벌어진 폭력사태를 방임, 유기한데 대해 공개 사과하라.
– 인천광역시 환경녹지국은 인천시보호종 ‘도롱뇽의 떼죽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자를 규명하라.
–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계양산 롯데골프장 관련 일체의 행정절차를 중단하라.
– 롯데건설은 폭력사태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계양산 골프장 추진 중단하라.
인천시보호종으로 지정할 때는 언제고 죽어나갈 때는 나몰라라 하나!
계양산에 골프장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숲을!
롯데가 운영하는 테마파크가 아닌 시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시민의 공원을!
2009. 4. 6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