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목축적도 허위조작, 롯데재벌 특혜행정
계양산 롯데골프장 도시계획위원회 결정 취소하라!
오늘 인천시는 국내최대 규모라고 자랑하는 계양산 징맹이고개 생태통로를 준공식을 갖는다. 징맹이고개는 95년 한남정맥 녹지축 훼손을 우려한 환경단체들이 터널로 길을 내라고 요구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산을 절단하는 도로공사를 한 곳이다. 불과 10년 만에 150억원을 들여 산줄기를 연결하는 공사를 벌였다.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이 얼마나 많은 혈세를 쏟아 붓는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앞에서는 계양산 산줄기 복원공사를 완공했다고 자랑하면서 뒤에서는 대규모 파괴를 불러올 계양산 골프장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한 인천시의 이중적인 태도에 분노한다. 10년 뒤에 골프장으로 파괴된 계양산을 복원하기 위해 또다시 혈세를 쏟아 부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미 2006년부터 시작된 계양산 롯데골프장 추진과정에서 인천시는 롯데건설에 대한 특혜행정을 펼친다는 비난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계양산 롯데골프장 관련 도시계획시설 결정과정은 롯데건설에 대한 인천시 특혜행정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지난 24일 계양산 골프장 예정지에 대한 입목축적조사가 허위조작됐다며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계양산 골프장 관련 안건상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를 무시하고 단번에 통과시켰다.
올 3월 경기도 안성에서는 시민들의 거센 반발과 입목축적 허위조작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강행처리했다가 승인 취소되면서 7년 동안의 골프장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리는 경기도 미산골프장의 교훈이 인천지역의 사례가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또한 대규모로 계양산을 파괴할 롯데골프장을 밀어주고 있는 안상수 인천시장과 도시계획위원장인 이창구 행정부시장 그리고 인천시의 요구대로 골프장 찬성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던 인천시 도시계획위원들 역시 계양산 파괴의 주범으로 두고, 두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이다.
지금이라도 안상수 인천시장은 입목축적도 허위조작의 진상을 밝히고, 인천시민의 뜻과 상반되는 계양산 골프장 관련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을 취소하라.
2009. 9. 28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