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시민위 간부고소, 방구 뀐 놈이 성내는 겪
누가 조작했는지 공개적으로 조사해보면 될 일
계양산 골프장 관련 입목축적조사서 허위조작에 대해 롯데건설이 인천시민위 간부 3명을 명예훼손으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종반(인천녹색연합 공동대표), 장정구(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노현기(인천시민위원회 사무처장)등을 고소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아님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구 뀐 놈이 성 낸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공개적으로 검증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한 방송사가 계양산 현장에서 나무 숫자를 세어보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기억이 안난다’, ‘나무가 자랐다’, ‘산이 변했다’, ‘끈이 틀려졌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공개적인 검증을 끝까지 거부했다.
롯데건설이 인천시민위의 주장으로 인해 심각하게 기업이미지와 명예가 훼손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공개적으로 검증해보면 될 일이다. 롯데건설은 자신들이 허위조작했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미 시민위가 허위조작을 주장한 이후 자체적으로 현장 확인까지 했다. 그러면서 공개검증은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롯데건설이 법적공방으로 끌고 간 것이 산림청이나 인천시의 직권조사나 공동조사를 회피하기위한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는 일은 인천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을 빼앗는 일이다. 당연히 모든 행정절차에 대해 인천시민들의 공개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런 과정없이 얼렁뚱당 허위조작된 서류로 계양산 골프장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인천시민을 대단히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롯데건설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그렇게 당당하다면 롯데건설이 입목축적조사서를 허위조작 한 것인지, 아니면 롯데의 주장대로 시민위원회가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인지 공개적으로 검증해 보자.
2009. 10. 28
계양산골프장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
문의 : 노현기 사무처장(010-9138-7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