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인천시민의 뜻입니다
롯데건설은 골프장추진 포기하고,
계양산을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십시오
‘계양산에는 골프장은 안된다’는 인천시민의 민심이 지난 6월2일 지방선거로 확인됐습니다. 그에 따라 신임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인수위 시절부터 최근 취임사까지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중단하고 생태친화적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계양산 골프장을 정력적으로 추진해왔던 안상수 시장이 낙선하고 계양산 골프장을 중단하겠다는 후보자 시절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임 송영길 시장의 뜻 모두가 그간 계양산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노력이 거둔 승리입니다.
인천시민들은 계양산을 지키기 위해 길게는 20년 짧게는 지난 5년 동안 싸워왔습니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1989년 대양개발이 대규모 위락시설과 골프장을 지으려고 할때부터 인천시민들은 3년 동안 싸워서 승리했습니다. 그 후로도 숱한 계양산 파괴 위협에 맞서 시민들은 계양산을 지켜냈습니다. 또 ‘계양산을 파괴하려는 사람’은 어김없이 인천 시민들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계양산에 골프장을 추진했던 인사들 전원이 낙선했습니다.
돌이켜보면 2006년 6월부터 시작된 계양산 롯데골프장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과정은 첫 단추부터 최근 환경영향평가까지 불법, 탈법, 의혹 투성이였습니다. 약 7만7천제곱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면적에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는 불법 산림훼손으로 롯데골프장 추진은 시작되었습니다. ‘고의훼손지에 대해서는 항구적으로 개발허가를 내줘서는 안된다’는 인천광역시 도시계획조례를 위반하면서 첫 행절절차가 출발됐습니다. 이후로도 환경성검토서 조작의혹,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 허위자료 제출, 합동회의 결과 허위왜곡 발표, 환경성 검토위원 교체의혹, 환경부 조건부동의 미이행, 4차례나 부동의했던 17사단이 조건부동의로의 입장을 변화 과정에서 인천시의 외압의혹, 찬성의견 조작의혹 그리고 법정에서 논란을 벌이고 있는 입목축적 허위조작까지 첫 단추부터 가장 최근 절차까지 모든 과정에서 불법, 탈법, 의혹사항이 드러났습니다. 이중에 상당수는 감사원 감사대상이기도 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습니다. 인천시민들의 민심에 이제 롯데측이 답해야 합니다. 민심을 거스르고서는, 인천시민들의 뜻을 거스르고서는 정치인 뿐만 아니라 기업도 심판받을 것입니다. 롯데측이 인천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여 계양산 골프장을 포기하고 인천시민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계양산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것을 정중히 촉구합니다. 그것이 기업과 시민,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길입니다. 또한 인천광역시는 빠른 시일 내에 계양산 골프장을 중단하고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여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2010. 7. 6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