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혈세낭비, 녹지파괴의 중부광역간선도로계획을 완전 폐기하라!

2012년 5월 22일 | 성명서/보도자료

인천시는 혈세낭비, 녹지파괴의

 
중부광역간선도로계획을 완전 폐기하라!

 

 

인천시는 지난 2012년 5월 9일(수) 시민공청회를 열고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발표했다. 그런데 변경(안)에 일명 ‘검단~장수간 도로’를 의미하는 ‘중부광역간선도로’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지속가능한 도시비전제시, 인구계획 수정과 대규모 개발계획 재검토’라는 변경(안) 입안 취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인천내륙유일 자연녹지의 훼손으로 인천시민들의 환경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부광역간선도로계획은 완전 폐기되어야 한다.

 

이미 2년 전 인천시는 시민들에게 검단~장수 도로 계획철회를 약속했다. 검단장수간도로예정노선 주변지역의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강하게 반발하자 2010년 4월 14일(수) 인천시는 시민들과 지역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공무원 등 100여명이 함께 한 간담회에서 도로계획 전면재검토를 공식적으로 발표했었다. 또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송영길시장도 검단-장수간 도로계획을 폐지하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혼잡 해결방안으로 새로운 도로신설이 아닌 기존도로의 확장 등 노선재선정을 공약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검단~장수간 도로와 같은 노선(선형)의 중부광역간선도로계획을 도시기본계획변경(안)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중부광역간선도로가 계획되고 있는 S자녹지는 백두대간 한남정맥의 인천구간으로 인천내륙유일의 자연녹지이다. 계양산~천마산~원적산~호봉산~만월산~소래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 S자녹지는 인천대공원을 비롯한 수많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을 품고 있는 인천시민들의 허파이며 휴식공간이다. 검단~장수간의 중부광역간선도로는 ‘고탄소, 녹색파괴’도로일 뿐 아니라 ‘혈세낭비, 생명파괴’ 도로계획으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새로운 도로는 더 많은 자동차를 양산하여 에너지고갈, 환경오염뿐 아니라 전지구적인 기후변화를 부채질할 뿐이다. 인천의 남북간 도로망은 외곽순환도로의 활용방안과 봉수대로, 장제로 등 기존 남북도로의 확충과 보완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검단장수간도로를 중부광역간선도로라 이름만 바꿔 추진하는 것은 MB정부가 아라뱃길이라 시민들을 현혹시키며 경인운하를 추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남정맥의 마루금(능선)을 따라 도로를 설치하는 것은 경인운하, 계양산골프장보다 훨씬 심각하게 인천시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막개발사업으로 계속 추진된다면 다시 한 번 전시민적인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인천시가 중부광역간선도로를 폐기하고 인천시민들과 미래세대에게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비전’을 제시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길 기대한다.

 

2012. 05. 22

 

검단장수간도로전면철회범주민대책위원회

가톨릭환경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맹재흥 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010-7417-5558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010-3630-3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