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송영길의원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2010년 3월 22일 | 성명서/보도자료

묻지마 선거를 강요하는 민주당,
민주당과 송영길의원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민주당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송영길 국회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경인운하등 사회적 논란이 많은 사안에서 보여준 그동안의 모습으로 볼 때 최근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려고 하는 송영길 의원과 이를 전략적 공천이라고 내세우는 민주당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송영길 의원은 17대·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환경파괴는 물론 경제성 문제로 감사원의 지적까지 받기도 했던 경인운하 사업 추진에 대해 공공연하게 찬성입장을 견지해 왔다. 민주당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나간 개발시대의 낡은 깃발이라며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던 상황에서도 송영길 의원은 경인운하만큼은 환경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며 오히려 “고려시대 때부터 논의해온 경인운하를 조기에 완공하여 계양과 인천 발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경인운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의에 참여한 자리에서는 “경인운하 사업이 자신의 최대 공약”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속히 추진될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경인운하 사업은 최소 3~40년 동안 경제성 문제는 뒷간에 묻어둬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환경·경제적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한 사업이다. 송영길의원이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는 민주당은 이러한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 오랫동안 당론을 정하지 못하다가 경인운하 사업이 추진된 이후 2009년 말에야 내부적으로 경인운하 사업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영길 의원은 기존 입장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천시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고자 하고 있고, 민주당은 전략공천지역이며 여당후보를 상대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를 묻지마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

경인운하 사업은 이미 전체 공정의 40% 정도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물론 민주당과 송영길 의원 또한 경인운하 공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말썽 많은 경인운하 사업의 책임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에 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대위는 이번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민주당과 송영길의원에게 경인운하사업 추진에 대하여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그동안 지역주민과 시민환경단체는 민주당과 송영길의원의 행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아래의 질의에 성실하고 분명하게 답변해 줄 것을 요청한다.

2010년 3월 22일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