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밥상이 소박한 잔치로…

2005년 10월 19일 | 회원소모임-기타

오랜만에  찾아 오는 손님을 맞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전날 퇴근 길에 사 들고 온 배추로 겉절이 하고, 감자를 강판에 갈아 당근, 양파 등 여러가지 오색 야채도 송송 썰어 야채전도 준비 해 놓고, 양념장도  해 놓고, 오늘의 주재료인 콩국수 할 콩도 미리 불려 씻어 놓고, 나름대로 완벽(?)하게 준비를 해 놓았는데 약속 시간 11시가 다 되어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예의 바른(^^) 대한민국의 국민들인지라 korea time 30분 가량이 지나서야 대문을 들어서기 시작했다. 처음 뵙는 분부터 묵은(?)얼굴, 청일점으로 장정구 회원님까지 많이 와 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잔치집이 되어 버렸다.               오늘의 주제는  콩국수~~ 미리 불려놓은 서리태(속이 파란검은콩)를 부르르 삶아 찬물에 헹구어 믹서기에 갈아 고운체에 걸러 놓고, 우리밀국수도 역시 삶아 찬물에 헹구어 예쁜 그릇에 담아 오이를 채썰어 위에 얹은 다음 콩국물을 부으면 순 우리밀 콩국수 완성!!!^^~~^^ 두유기에 불리지 않은 콩과 잣 그리고, 참깨를 조금 넣어 적당량의 물을 부어 스위치를 눌러 놓으니 30분 정도 지나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영양 만점의 두유가 완성 되었다. 큰 상이 모자라 거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군데 군데 김치며, 전이며, 도토리묵을 놓고 먹는 맛이란… 안 먹어본사람은 모를 것이다. 거기에다 분위기에 맞게 더덕막걸리까지 쭈~~욱!! 한잔. 모두 나들이 나온 기분이 되어 시끌벅적. 잔치가 따로 없었다. 한 바탕 이야기꽃을 피우다 멀리서 오시느라 고생하는 최연자님의 수고(?)를 덜기 위해 다음달 소박한 밥상은 안산에서 하기로 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산 꼭대기까지 오르느라 수고한 소박한 밥상회원님들 고맙습니다. 다음달에 안산으로 나들이 가요 ~~^^ “ 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