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글을 쓰네요.

2006년 4월 21일 | 미분류

퇴근 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지친 몸을 달래니 두런두런 생각보타리가 풀렀다 묶였다합니다. 홈페이지에 행사 글만 올리다가 따뜻한 회원분들의 발길이 그리워 몇자 남깁니다. 녹색연합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4개월이 되어가네요. 세월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눈을 감으니 여러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르네요. 느린 만두는 면접 날도 지각했다지요. 낯설어 처장님 눈도 못 마주치고 고개만 떨궜던 일들… 나무꾼과 울진으로 또다시 면접보러 간 일들… 처음 인천 식구들과 만났을 때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라 불러주세요”라고 하자, 화숙간사님께서 “난 빵이 좋으니, 빵이라 해야겠군.”이라며 바싹 긴장한 저를 달래줬던 일… 계양산을 오르며 봄이의 체력을 시샘하던 일… 부평생태공원 사진전 준비하느라 진땀 뺐던 일들…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시는 부모님들… 만두만큼 귀여운 초록동무 친구들… 아픈 꼬리뼈 움켜지며 자전거으로 출퇴근 했던 일들… 최근엔 갈때도 무거운 마음으로 올때도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새만금…. 그리고 오늘 지구의 날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마음에 부담되었던 일들을 떨쳐보내려고 합니다. ‘하루가 곧 인생이다’라는 말을 움켜지며 내일도 가볍게 걷겠습니다. 여러분과의 인연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만두 드림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