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례 둘째날의 편지

2006년 4월 30일 | 미분류

제가 없는 동안 인천에는 별일없죠? 저는 어찌나 바쁜지 세수를 한번도 못했어요 ^^* 이제는 순례단 모두가 진정한 나무꾼이 되었다고 놀리기까지 합니다. 지원팀이라고 편한 줄 알았는데 부식,행동식 준비하고, 환자가 발생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고, 원고 (Daum뉴스에서확인가능)보내야하고, 중간에 합류하는 참가자들 데리러 가야하고,하루에도 두번씩 한트럭분량의 짐을 차에 싣고 내리고,,,,,,,,암튼 지원팀은 절~~~대 편하지가 않음. 다음부터 인천에서 녹색순례준비팀을 하더 라도 지원팀은 하지말라고 권함 ㅋㅋ 어제는 화엄사에서 반달가슴곰과 너구리를 만났습니다. 장군이와 반돌이, 덕성17호 등은 지리산에서 적응하지 못해 생태학습장에 갇혀있는 신세이고 너구리는 신나게(?) 지리산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고 하더군요 ㅋㅋ 최종관대장님은 월악산에 가셔서 뵙지는 못했고 대신 곰팀의 한상훈박사님으로부터 반달곰복원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화엄사입구에서 연등행사를 요란하게 하는 바람에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장군이의 곰쇼(누워서 나뭇잎먹기, 엎드려 절하기 등 시키지도 않았는데 재주를 피우더군요^^) 에 모두 눈호강을 실컷 했습니다. 어제 밤에 서울의 최승국협동사무처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분이 새로 합류하 셨고, 오늘 아침 대전의 황돈영간사 등은 일때문에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8시에 화산농원을 출발하여 운조루를 거쳐 섬진강변을 따라 걷게 됩니다. 섬진강따라 있는 19번국도는 유홍준문화재청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가 좋은곳이라고 할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오늘 순례의 하이라이트는 섬진강을 줄배로 건너는 것입니다. 저도 시간이 되면 타보려고 합니다. 섬진강을 건너면 피아골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역시 계곡을 따라 산기슭의 마을이 달력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리산에서 그 마을이 제일 좋았습니다. 오늘 숙소는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인데 이곳은 폐교가 될뻔했던 것을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서 지켜냈다고 합니다. 19명의 학생이 있는 이곳에 내일 아침 참가자들이 준비한 책을 기증할 예정입니다. 오늘 저녁 인천에서 구대수부장과 신정은활동가가 합류하고 한승우처장님은 내일아침 인천으로 올라가십니다. 처장님은 순례단 맨뒤 에서 만두를 건사하시면서 후미를 책임지고 계십니다. 위원장님은 아침마다 피티체조시험을 보이시는 등 인천의 활동가들은 순례에서도 아주아~주 중요한 일들은 하고 있습니다. ^^* 옆에서 서울의 고이지선활동가(저와 함께 지원팀임)가 장보러가자고 재촉하는군요. 이만 쓰고 내일 다시 소식을 전해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2006년 4월 30일                                  어제와 같은 피씨방에서 나무꾼 올림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