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례 네번째날의 편지

2006년 5월 2일 | 미분류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장선생님으로부터 너무너무 깨끗하게 청소했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학교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여 많이 걱정하시던 선생님께서는 매우 흡족해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준비한 100여권의 책에 일일이 학생들에게 메모를 남긴 점에 대해서도 매우 감동하셨다고합니다. 어제는 피아골을 출발, 가파른 당재를 넘어 쌍계사입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속출하는 환자들 후송하느라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아스팔트 위를 걷느라 양흥모대장으로 비롯하여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많이 지쳐보였습니다. 결국 배탈이 난 본부의 이호준활동가와 일반참가자인 이정희씨를 네번째 숙소인 상 훈사까지 먼저 데려다놓고 2시간여를 걸어내려와서 중촌리에서부터 순례단과 함께 가파른 임도를 걸었습니다. 언젠가 사진으로 본 동남아시아의 계단식논과 같이 조성된 산비탈의 녹차밭, 마치 거미줄처럼 고로쇠채취의 위해 온통 산을 얼기설기 지나고 있는 비닐관을 보면서 인간탐욕의 흔적들에 또한번 가슴이 아팠습니다. 전기가 없는 상훈사에서는 순례단을 위해 푸짐한 저녁식사(감자고르께를 의무적으로 5개이상 먹어야 했슴)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진 8시경 상훈사의 주지인 덕산스님과의 인생사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환락과 욕망에 찌들고 있는 속세를 개탄하시며 인생사에서 절박한 문제에 부딪히 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남성참가자들이 설거지를 도와드린 것(이 절에서는 보살님이 식사준비를 하고 처사님이 설거지를 한답니다)을 제외하면 두끼의 식사와 점심 주먹밥까지 모두 해결해주셨습니다. 덕분 에 너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답사를 와서 듣던 청명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소 리에 희미했지만 아침에 창틈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방금 전,,,조회은순례단부대장으로부터 등산객이 다쳐 홍보팀의 배제선활동가와 119구조대가 함께 다친 등산객을 화개까지 후송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금 막~~왔습니다. 데리러가야겠습니다. 2006년 5월 2일 하동의 어제 그 피씨방에서 * 인천녹색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4-22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