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 안 쓰는 생활의 아이디어

2015년 11월 29일 | 유해화학물질

얼마 전 방영된 KBS-2TV ‘인간의 조건’에서 ‘화학제품 없이 살기’란 미션으로 진행된 방송이 큰 화제를 모았다. 수많은 화학제품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는 우리. 화학제품 없이 할 수 있는 살림 노하우를 공개한다.

 


1 굵은소금

굵은소금으로는 세탁하기 어려운 카펫 청소가 가능하다. 카펫 위에 굵은소금을 골고루 뿌려준 뒤 장갑을 낀 손이나 부드러운 솔로 카펫 안의 먼지나 이물질이 빠져나오도록 문질러준다. 30분 정도 방치한 뒤 소금을 걷어내는데, 남은 소금은 청소기로 흡수하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같은 방법으로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나 먼지 제거가 어려운 창틀 청소도 가능하다. 또 도마에 굵은소금을 문질러 살균하거나 프라이팬에 굵은소금을 넣고 키친타월로 닦아주면 기름때가 쏙 빠진다.

2 김빠진 콜라

대용량의 페트병 콜라를 마시다 보면 조금씩 남게 마련이다. 다시 마시자니 톡 쏘는 맛이 없어 져버리기 일쑤. 이럴 땐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에 콜라를 부은 뒤 30분 정도 두고 청소 솔로 닦아주면 물때가 말끔히 제거된다. 같은 방법으로 가스레인지를 청소하면 기름때가 사라진다. 녹이 슨 철제품을 김빠진 콜라에 넣었다가 빼면 녹이 제거되며, 김빠진 콜라를 차갑게 해 소량을 물에 섞어 꽃을 꽂으면 삼투압 작용으로 인해 꽃을 오래 즐길 수 있다.

3 달걀껍데기

버려지는 달걀껍데기도 살림에 보탬이 되는 중요한 아이템이라는 사실! 깨끗하게 세척하기 어려운 물병에 잘게 부순 달걀껍데기를 넣고 흔들기만 하면 깨끗해지며, 믹서에 물과 잘게 부순 달걀껍데기를 넣고 갈면 칼날 청소도 문제없다. 또 달걀껍데기를 행주와 함께 삶아주면 표백제 역할을 해주고, 김치 사이에 켜켜이 넣어주면 김치의 신맛을 줄여준다. 단, 달걀 껍데기를 사용할 때는 달걀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4 베이킹 소다

탄 냄비나 프라이팬에 물과 베이킹 소다를 넣고 10분 정도 푹 끓인 뒤 수세미로 씻어내면 반짝반짝해진다.
또 청소하기 힘든 욕실의 샤워기 헤드를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1:4 비율로 섞은 물에 넣었다가 10분 정도 지나서 닦아주면 찌든 때가 말끔히 사라진다. 플라스틱 샤워기일 경우 천에 베이킹 소다를 묻혀 닦기만 하면 된다. 새로 산 옷의 화학 성분이 걱정이라면 베이킹 소다를 넣은 물에 2시간 정도 넣어두면 된다.

5 식초

음식에 새콤함을 더해주는 식초의 활용법은 무궁무진하다. 오래된 욕실의 물때와 곰팡이를 제거하기 어려울 때 식초를 뿌린 뒤 그대로 뒀다가 닦아내면 깨끗해지며, 끈끈한 테이프 자국을 없애고 싶을 때도 같은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또 옷이 구겨졌을 때 분무기에 물과 식초를 3:1 비율로 섞어 뿌려두면 옷이 펴진다. 요리할 때도 식초는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과일이나 채소를 흐르는 물에 몇 번 씻은 다음 식초를 섞은 물에 5~10분 정도 담갔다가 씻으면 농약이 제거되고, 조개 또한 식초 물에 넣어두면 모래뿐만 아니라 갯벌의 흙까지 빠진다.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김성구 ■참고 서적 /「먹는 재료로 청소한다! 내추럴 클리닝」(사코 노리코 저, 이아소), 「이놈의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페코 저, 북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