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생태와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생태란 탈을 쓰고 생태 같지 않은 생각과 행동을 하더군요. 여기에 자연이라는 단어까지 첨부되어 이제는 점입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자연형 하천, 생태 하천 –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그냥 하천에 풀 몇 포기 심어 놓고 나무 몇 그루 갖다 놓고 돌 몇 개 던져놓으면 자연형 하천이나 생태하천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자연은 우리의 의도와는 달리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자연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자연을 인간의 짧은 생각으로 재단을 하고 전혀 생태적이지 못한 생각으로 설계를 한다면 그런 것을 자연이라고 하면 안되겠죠. 아마도 그 분들에게는 그런 모든 것이 하나의 공사이고 사업이고 돈 일겁니다. 제발… 아무데나 자연이니 생태니 하는 말을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청라지구에 자연형 하천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