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일째 계양산을 지켜온 사람들

2007년 4월 8일 | 회원소모임-기타

164일째 나무위에서 계양산을 지켜온 사람들

5개월간 지속해온 계양산지키기 나무위 고공시위와 숲속 음악회


어제(7일) 오후3시 인천시민 80%의 반대와 환경부 한강유역청의 개발계획 반려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개발을 포기치 않는 L그룹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는 목상동 솔밭에는 총 164일째 나무위시위를 통해 계양산을 지켜온 보름님과 윤인중 목사님 그리고 50여명의 벗님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나무위 시위 164일째, 숲속 음악회가 열렸다


164일째 골프장으로부터 계양산을 지키고 있는 나무위 고공시위 천막


목상동 솔밭에 둘러앉은 벗님들



이 자리는 추운 겨울 56일간 나무위 시위를 전개해온 보름님을 뒤이어, 109일째 나무위 시위를 하고 계신 윤인중 목사님의 뜻있는 행동을 지지, 응원하기 위해 생명평화기독연대 노래패, 소리지기, 별음자리표와 제천간디학교 평화 딴따라, 미추홀요들단이 함께하는 숲속 음악회였습니다. 지난 주 나무위 시위 100일째에 음악회를 가지려 했으나, 비와 지독한 황사 때문에 이번주로 미뤄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5일 인천 계양산 골프장 개발계획 철회를 외치며 소나무 위에서 11일째 고공시위를 벌였던 그날 열린 작은 음악회에 이은 두번째 음악회였습니다.

* 관련글 :
재벌에게 인천의 진산 계양산을 빼앗길 순 없다!
‘계양산을 지켜주세요!’ 10m소나무 위 고공농성 4일째
나무위 시위 11일째, 계양산 생명들과 함께 한 음악회 열려
겨울맞은 계양산에서 밤새 ‘골프장 개발계획 철회’를 고민하다!

* 관련사이트 : 계양산골프장저지인천시민대책위

http://cafe.daum.net/nogolfyespark

* 관련자료 : 골프장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실과 환경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가 공동주관한 골프장 포럼자료입니다. 첨부파일 참조

 

 

이날 숲속음악회 사회는 계양산을 지키겠다며 새벽에 나무위 둥지를 틀고 고공시위를 처음 시작한 보름(인천녹색연합 신정은간사)님이 맡았습니다.

그는 활기찬 목소리로 음악회에 함께한 벗님들에게 인사하고, 숲속 생명들을 놀래키지 않기 위해 아무런 음향장비 없이 진행된 노래패들의 공연을 하나둘 소개하고 진행했습니다. 통기타, 플룻, 거문고, 가야금, 카우벨, 필리핀과 인도 드럼, 콘트라베이스,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들이 등장했고, 숲속 생명들과 벗님들은 잔잔한 악기소리에 맞춰 계양산에 찾아온 봄과 생명평화를 노래하고 흥겹게 춤추었습니다.

목상동 솔밭에도 봄이 찾아왔다. 음악회 사회를 보고 있는 보름님


계양산을 시민 자연공원으로!



* 생명평화기독연대 노래패 공연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4b9cf7eRY-M$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zN4fRtcnVTA$

생명평화기독연대의 공연


아이도 함께 숲속 생명평화를 바래고 있다



* 소리지기 공연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MeCppzD0VWU$

숲속에서 만난 거문고와 가야금


소리지기 공연


가냘픈 가야금 소리에 숲도 춤춘다



* 별음자리표와 제천간디학교 평화 딴다라 공연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QMEhTjMiknw$

별음자리표와 딴따라의 공연


생명평화를 노래하는 별음자리표님의 노래공연



* 미추홀요들단 공연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UW9oV9uZ-kc$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rOpfBnOYbps$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oxJ5YzuYOW4$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_ej6DxAPu0M$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z0-N9VEBLL0$

솔숲에 퍼지는 경쾌한 카우벨


미추홀요들단의 공연에 모두가 일어나 흥겹게 춤추었다


숲속에서 부르는 요들송


해맑게 노래부르는 요들단


골프장이 들어서면 이 숲속에서 다시 요들송을 들어볼 수 없다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게요!

그리고 음악회 중에 인천 작전초등학교 5학년, 하늘에서 내려준 귀한 선물이란 뜻을 가진 이하선 어린이가 나무위 윤인중 목사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송했습니다. 편지에서 이하선 어린이는 “가끔 목사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 생각을 해봅니다. 나무위에서 잘 지낼까 엉뚱한 생각도 해보고요. 하지만 목사님은 언제나 밝게 웃음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기뻤답니다.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계양산은 인천의 허파랑 다름없습니다. 계양산은 사람들뿐만아니라 숲속 동식물의 서식지입니다. 계양산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저도 목사님의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도 생명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사님이 건강한 모습을 내려오시길 소원합니다.”라며 용기잃지 말고 힘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 이하선 어린이의 편지 낭송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5wAn2m6LuCg$


숲은 아이들에게 더 없이 훌륭한 놀이터이다


솔잎으로 침대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것은 골프장이 아니라 아름다운 숲이다


가진 몇몇을 위한 골프장보다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숲을 원한다!


이 아이들도 골프장은 안된다 한다



인천 계양산 골프장문제 5월달안에 결말날 듯

또한 계양산골프장저지인천시민대책위 한승우 사무처장이 나와, 지난 9개월동안 진행해 온 계양산살리기 활동(1인시위, 시민산행, 삼보일배, 나무위시위, 음악회, 자전거 대행진 등)을 소개하고 현재 상황과 향후 활동계획을 숲속 음악회에 찾아온 벗님들과 산행객들에게 알렸습니다.

지난 식목일에는 인천시의 식목행사에 찾아가, 나무를 심는 것보다 지금 있는 숲과 나무를 지켜라라고 항의하는 ‘계양산골프장반대 퍼포먼스’도 진행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지구의날 행사에는 자전거 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4월 29일 ‘NO GOLF DAY’ 전국행동도 준비하고 있고, 5월에는 계양산살리기 환경콘서트도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 관련자료 :
계양산 골프장 저지활동 경과 (출처 : 계양산골프장저지인천시민대책위)

그리고 현재 행정절차는 ‘건교부의 사전협의단계 속에서 경기도의 환경성평가가 남아있는 상태이며, 이것이 4월달 정도에 끝나게 되면 5월달 안에 경기도의 개발제한구역계획이 나와야 하기에 인천시도 이에따라 골프장 개발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이 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설명해주었습니다.


* 계양산살리기 활동 및 향후계획, 현재 상황 설명 동영상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9rqKPY0lZXg$



숲을 지키는 것이 바로 지구를 지키는 것

나무위에서 109일째를 맞은 윤인중 목사도 그동안 계양산을 함께 지켜온 이들과 모든 생명의 친구들에게 감사드리고, 자신이 나무위에 있다보니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며 ‘숲을 지키는 것은 사람을 지키는 것이고 지구를 지키는 것이니 계양산을 지켜내자’는 말을 음악회에 찾아온 벗님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나무위에서 손수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 나무위 시위 중인 윤인중 목사 동영상 보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1wrhHAvFa7M$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ANmAEsUxTGs$

 

나무위에서 멋진 노래를 불러준 목사님의 공연 뒤, 미추홀 요들단의 흥겨운 공연이 끝나고 모두가 함께 솔숲에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이날 음악회를 마쳤습니다. 계양산을 죽음의 골프장이 아닌 숲속 생명과 인천시민 모두가 찾아올 수 있는 시민생태공원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과 함께…

109일째 나무위시위를 하고 있는 윤인중 목사


손을 흔들며 인사를 전하는 윤인중 목사


윤인중 목사는 나무위에서 보내는 동안 숲과 생명을 새롭게 보고 느끼고 있다고 한다



* 지난 6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지구의 생태계 및 인류의 생존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인류가 지금처럼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한다면 2100년 이면 해수면 상승으로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제 70~80년 안에 인류가 자신들의 잘못과 무지로 인해 파멸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로 수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지만, 개발이란 이름하에 우리 숲, 자연, 생태계는 더욱 메말라가고 파괴되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것처럼 우리주변에서는 골프장으로 인해 수많은 숲과 나무가 짤려나가고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 전체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길임을 알면서도 멈추려 하지 않습니다.

눈앞의 이익만을 쫒아, 숲을 지키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것임을 모르고 당신 자신뿐만 아니라 인간이란 종 자체를 지구에서 사라지게 만들셈입니까? 제발 멈춰주길 바랍니다!
내일이면 너무 늦습니다!

– 불편한 이웃블로거 리장.


골프장으로 사라진 숲,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더욱 가속화 된다.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것과 같이


인천은 이제 제대로 보존된 녹지라곤 찾아볼 수 없다. 그런 인천에서 계양산은 그나마 살아남은 생태보전지역이다


계양산은 한 재벌의 사유물이 아니다!


 

                        

출처 : http://blog.daum.net/savesmg/9955238 위 글은 블로그를 통해 계양산 골프장반대 투쟁상황을 알리고 있는 리장 님의 글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