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이젠 우리 시민이 분노해야 합니다.

2007년 8월 25일 | 회원소모임-기타

매일 출퇴근길이면 어김없이 대하게 되는 계양산.. 오늘 퇴근길에 접하게 된 어스름이 짙게 깔린 계양산의 모습은 침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마치 철퇴라도 맞은 듯 시퍼렇게 멍들어 보이는 계양산의 모습을 대하며 언젠가 저녁노을 근사하게 내려앉아 속으로만 ‘명산이로고..’ 라며 되뇌였던 기억.. 당시의 기억으로 비춰 본 오늘의 계양산 모습은 앞으로는 그 때의 노을을 보여주지 않겠노란 분노가 서린듯 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퇴근길을 나서며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뭔가 급박해 보이는 상황, 그리고 여의치 않은 분위기.. 그랬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제게 보인 계양산이 마냥 어둡기만 했었나봅니다. 귀가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서둘러 이 곳에 접속했습니다. 숱하게 올라 온 동영상과 사진들을 접하며 머릿속에 떠 올릴 수 밖에 없었던 단어는, ‘천인공노’… 그 한 단어밖에 생각나는게 없더군요. 저는 시민단체에 몸 담고 있는 활동가가 아닙니다. 아니 활동가이기는 커녕 녹색생활과는 거리가 먼 무한 회색분자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제가 창피하게도 이 곳에 후원이랍시고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저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제 모습에, 제 환경에, 제 처지에 그나마 최소한의 것으로 제가 해야만 마땅한 것들을 여기 활동가들께 부탁드려야 하기에.. 저는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왜 안되는건지에 대해 대충은 알지만 감히 누구에게 설명할 수 있을만큼 명확히는 알지 못 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김포 C.C의 야경을 대했던 날 처음 본 골프장의 야경으로 골프장에 대한 두려움은 늘 기억에 두고 있습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산 중턱에 자리잡은 골프장의 밤은 낮보다도 환하더군요. 과연 그런 환경에서 어두워지면 휴식을 취해야하는 일반 생물들은 물론 그제사 활동해야 하는 야행성 생물들은 모두 죽으란것인지…… 라는 위압감.. 골프장의 폐단이 어디 이뿐이겠습니까만은.. 참으로 인간의 이기심은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지구상의 숱한 생물들을 어디까지 내 몰 작정인건지.. 여기.. 누군가에 의해.. 어느 몰지각한 재벌 총수, 아니 한낱 장사치에 불과한 한 인간의 그릇된 사고에 담합하는 몇몇 패들에 의해 웅장한 아비의 품으로 수 많은 생명들의 숨을 보듬어야 할 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산이 무엇입니까? 모든 생명의 원천이어, 모든 생명의 시작이자 그 끝을 지닌 영험입니다. 어찌 무지한 인간의 힘으로 위대함에 숭배를 하지는 못 할 망정 파괴의 삽을 들이댈 수 있는건지요. 더는 모릅니다. 더는 제 무식함으로 말미암아 무슨 말을 어찌해야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중요한건 제가 오늘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인천녹색연합을 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양산 문제가 불거졌고 그로 인해 숱한 글들을 대하며 거대 기업 롯데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또한 다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썪을대로 썪어빠진 군상그룹의 잔재 무리 공무원에 대해 흡사한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엔 변함없지만 이번 계양산건 만큼은 알지도 못하며 괜스레 유착이란 말을 꺼내들고 싶진 않습니다. 아니 이제 이 사회에 비리 따위는 없을거라 감히 생각해봅니다. 어제의 결정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나왔다 했나요? 그 곳 위원들 모두 골프를 즐기는 층이겠거니 생각해보면 까짓거 그럴 수 있겠다고도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하지만 지금 제가 용납할 수 없고 또 분노에 치를 떨어야만 하는 건 너 냇번의 면담 요구에 연이어 거절하고도 오늘 그 난리통에마저 모습조차 비추지 않았던 인천시장과 동영상에서 대하게 된 윤목사님의 발언.. ‘시민단체의 거듭되는 미팅요구에 겨우 나와 로비에 서서 2~3분 내에 얘기 끝내라 했단 담당 공무원의 태도’ 그러면서, ‘과연 그 공무원이 롯데측의 미팅 요구에도 로비에 서서 얘기했을까요?’ 라고 했던 발언… 바로 이 것 때문입니다. 도대체 이 나라 몇몇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은 해외에서 영입해 온 특별한 사람들이란 말입니까? 속 된 말로 더럽게 열 받습니다. 그 들의 가장 윗 선, 안상수 인천 시장.. 그가 지금까지도 무엇이 두려워 마냥 시민단체를 피하기만 하는지 모르겠으나 그런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에 뭣도 모르는 하급공무원까지 굴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지금.. 지금이야 말로 우리 시민들이 분노해야 마땅한게 아닌지요. 누가 시장을 뽑았습니까. 누가 시장에게 월급을 안겨주고 그에게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주고 있습니까. 왜 나는 한 여름 비지땀을 흘려가며 힘들게 벌어들인 급여의 일정액을 그들에게 매번 퍼 대야만 합니까? 옳고 그름의 정의따윈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이 곳 녹색연합의 정책 또는, 정치에 대해서도 아는게 없습니다. 여기 아시는 분 있다면 제 대신 댓글 좀 달아주십시오. 그저 안다면.. 적어도 녹을 먹는 공무원이라면 시민의 머리이기보다 우선 발이 되어야 하고 시민의 작은 소리라도 귀 담아 들을 줄 알아야 그가 곧 공무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작태는.. 그리고 이 곳 인천시청의 몇몇 공무원들의 행동은.. 방금 들을 수 있는 소식으로 오늘 연행된 분들이 아직까지도 풀려나지 못 한 모양입니다. 도대체 무슨 혐의로 그 들을 붙들어 놓고 있는건지 아마도 할 일 없는 부랑아, 폭도쯤 되는 줄 알고 붙들어 놓는 모양인데 참 딱하디 딱한 현실, 울분케 하는 현실입니다. 이 글을 몇 분이나 봐 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보신 분들이면 아래 링크되어 있는 시청, 환경부, 그리고 참여정부의 신문고를 통해 이 썪어가는 인천시의 행정에 대해 분노를 토로해 주십시오. 이 곳은 지금 내가 살고있고, 내가 살아가야 하고 또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땅, ‘인천’입니다. 그렇기에 일개 장사꾼과 어리석은 지도자에 의해 죽어가는 계양산을 우리 시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지켜내야만 합니다. ————————————————————————————————————————– 아래 링크에 접속 해 글을 남깁시다. 잘난 롯데는 그 흔한 자유게시판 하나 없습니다. 그 아래 소속기업 롯데스카이힐 또한 글 쓸 공간조차 만들어놓지 않았습니다. 잘 하는게 있어야 만들겠지요. 이에 롯데에는 글 대신 불매운동 확산이라도 부탁드려봅니다. 나머지 환경부, 시청, 대정부 신문고등 유관기관들의 코너엔 자유롭게 글을 올립시다. 자유게시판엔 글 남겨봐야 절대 답변 달리지 않습니다. [ 환경부, ‘국민제안 코너’ 바로가기 ] [ 인천 시청, ‘시정에 바란다 코너’ 바로가기 ] [ 참여정부, ‘신문고’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