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돌아 온, 황토방.. 많은 분들이 여장을 풀고.. 각자 방을 배정받고.. 어떤 분들은 부지런히 저녁을 준비하고.. 저는 한 귀퉁이에서 커피를 타고…. 이렇게 매우 분주한 가운데 볼음도의 어스름이 짙어만 갑니다.. 해가 서녘에 걸려 기웃대는 시간의 황홀한 석양.. 그 곳 볼음도의 석양이 정면으로 찾아드는 황토방에서 우리는 이렇듯 첫 밤을 맞이 했습니다..
아빠와 흡사한 포즈로…
아무리 막걸리지만… 저러다 취하시지……. 난 언제쯤 만두님과 한 잔 해 보나………………..
악동들 다 모였습니다.. 뭘 하는건지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만, 알아채질 못 했네요.. 암튼, 무지 신중해 보입니다..
국이 끓고 있습니다.. 저녁에 저 국에 밥을 말아…. 맛은 물론, 몇 년 만에 가마솥 구경을 한건지..
고구마부침,, 튀김으로 꽤 많이 먹었던건데.. 부침으로 먹어보니 더 맛이 좋더군요.. 입 천정 데일만큼 허겁지겁 먹어대는 아이들.. 꿀 맛..
한동안 이 사진 예뻐해줘야겠습니다..
고구마를 먹으면서도.. 두 녀석 줄창 절 쳐다 봐 주더군요.. 카메라 들이대면 대부분 도망가기 일쑨데.. 이 두 녀석은.. 되려 절 따라다닙니다.. 그 덕에 한 컷 잡아냈다는..
이렇게 부칩니다.. 저 스텐으로 된 뒤집개에 한 대 맞으면…. ㅡㅡ 두 분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신거.. 옆에 있던, 제가 잘 알죠.. 나중에 사발로 드시던 커피, 맛 있던가요?
해당화님이 흥부와 놀부 얘기를 해 줬던거 같던데.. 그 흉내 내는거겠죠..? 때리거나 말거나… 먹는데 열중하는 기륜이가 참…
네 분이 마신 막걸리 양이 꽤 된다죠..
역시 만두님은 아이들의 친구.. 잘 놀더군요..
대형 윷… 윷놀이를 준비중입니다.. 윷이.. 엄청 크더군요… 윷 하나가 머리만합니다…
황토방 지붕에 올려 진 장독.. 참 특이한 발상인데, 태풍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섬은 바람에 약한 곳인데…
윷입니다. 이리 큰 윷은 처음 봤습니다..
저녁식사에 열중인… 대현이 아버님이 대장같아 보입니다..
현장에 본 자전거 색감이 좋았던 것 같은데.. 어째.. 역시 점심과 동일하게 줄을 서서 배식을..
이제 저녁식사를 한 뒤 쉬었다가.. 떡메치기를 합니다.. 아~ 아이들 참….. 어른들은 간데없고, 아이들만 주루룩~ 떡 메 치고 싶어 안달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인절미가 되어 우리들 입 속으로… 여태껏 먹어 본 인절미 중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이장님 떡 만드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죠 아마..
누가 잠 옷 바람으로…. 이렇게 가을 첫 주 첫 주말을 볼음도에서 보냈습니다.. 즐거움도 컸지만 나름 아쉬움도 남았던 첫 날.. 기대와 흥분과.. 그리고.. 하늘의 달과 별이 지켜주는 가운데 달콤한 아이들의 꿈나라가 이어지고.. 가을 하늘이 고요한 바다를 품은 볼음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갑니다.. 이제 다시금 날이 밝으면 우리는, 망둥이에게 달려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