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월 2일의 일기

2008년 7월 15일 | 회원소모임-기타

몇해전 자작나무에 끌려
흰빛을 닮은
인근의 온숲을 헤메다
그날 밤
관념속의 자작나무와
그 앞에 선
초상을 그리다.
그 끌림이 무엇이었던가?
.
.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빈자리가 있다.
식물들만이 채워줄 수 있는 자리,
나무나 돌,
곰이 있어야 할 자리
지구상에서 백만 년 동안 우리와 함께 진화해온
생명체들에 의해서만 채워질 수 있는 자리.
이 빈자리를 채우지 않으면 우리는 반쪽짜리 삶을 살 수밖에 없다.
                                                        – 식물의 잃어버린 언어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