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뿡뿡이예요. ^^
제가 세상에 나온것을 이처럼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하
보기엔 남자 같이 보여도 전 여자랍니다. 엄마랑 아빠 말씀이 아빠 닮은 것 같데요. 아니 아빠는 고모 닮았데요. ㅎㅎ
전 인천녹색연합 회원이시기도 한 열린가족조산원의 원장님인 서원심 선생님의 편안한 인도로 세상을 맞이했어요.
집처럼 편안한 방에서 아빠랑 엄마랑 외할머니까 함께 제가 나오기를 기다려 주셨지요.
제가 실은 토요일부터 나오고 싶었는데 엄마는 불안했던지 많이 움직이지 않으시고 제가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별로 도움을 안주시더군여. ㅋ 그래서 제가 엄마를 좀 고생시켜드렸죠. 토요일 밤부터 열심히 “나가고 싶어요~” 소리를 쳤고요
엄마는 제가 나오는줄 알고 놀란 맘에 일요일 새벽에 조산원으로 가셨죠. 헌데, 제가 나갈 문은 쬐금밖에 열리지 않아서 전 나갈 수가 없었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문열리기 쉬우라고 운동도 하시고, 어제 못이룬 잠을 충분히 주무시고, 시식사도 하고, 응아도 시원하게 보시구.. ㅎㅎ 준비를 하셨죠.
헌데, 밤이 되니까 엄마는 배가 아픈게 아니라 허리가 아프셨어요. 왜냐하면 제 자세가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지난 10달간 둔한 울 엄마는 제가 편한 자세를 모르셨던거예요. 전 엄마를 등지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어서 엄마가 허리가 많이 아팠거든요.
엄마랑 아빠랑 외할머니는 늦은 밤에 조산원으로 가셨어요.
엄마는 제가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한참 운동도 하셨지요. 그래도 많이 힘드셨던지 끙끙 거리던 엄마를 더이상 그냥 볼 수가 없었어요. 이젠 나가야 겠다고 생각을 했죠. ㅎㅎ 제가 좀 효녀거든요.
조산원 원장님은 아침밥 먹을때나 나오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고 하셨어요.
그니까… 조산원에 온뒤 전 4시간30분 뒤에 세상을 맞이했죠. 2.89kg의 날렵한 몸으로~ ^^*
전 2008년 9월 29일 새벽 4시 37분에 태어났어요.
주변은 조용했고, 어두워서 엄마 뱃속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모두가 저의 세상 맞이를 축하해주셨어요.
그래도 첨엔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지만, 엄마 품에 안긴 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엄마랑 저를 이어주던 긴줄은 맥박이 멈출때까지 기다려줬다가 잘라서 그런지 크게 아프지도 않았구요.
오늘까지 이틀째 이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데요.
맨날 엄마품에서 젖먹고, 똥싸고, 잠자고, 잘 놀면서 지내고 있어요.
날마다 똥을 서너번씩 누는데도 신기하게 엄마는 이쁘다 이쁘다 하세요~ ㅎㅎ
방구도 잘 꿔요. 역시 뿡뿡이이름 그대로죠?
여기 들어와 보니까 절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ㅎㅎ
조금만 자제해주세요. 전 아직 넘 아기거든요… ㅎㅎ
그래도 올해 안에는 보여드릴께요~ 기대하셔요… 그리고 그땐 지금 보다 훨씬 더 이쁜 얼굴로 보여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