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0 금 흐리고 오전에 빗방울
계양산에는 70년대 말까지 산불이 꽤나 많이 났었다. 그때마다 삽이나 소화할 것을 들고 올라왔었다. 근래 숲이 우거지며 관리가 강화되어 산불이 안나 다행이다.
오랫만에 하느재에 오르는데 일기예보와 달리 일찌감치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농성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이나 메마른 산에 비가 많이 내려주길 바란다.
녹색연합 간사분의 농성관련 프랜카드와 홍보물, 서명지, 돗자리 등 농성준비가 만만치 않다. 오전한때 빗방울이 들어 펼쳐놓았던 것들을 치웠다. 다시 비가 그쳐 되펼쳐 놓았다.
지나가시는 산행분들이 나와는 관련없는 일이라는 듯 관심도 안보이고 지나기도 한다.
“어서오셔요. 계양산 훼손 반대 서명받고 있습니다.”하고 인사하면 이해가 된다는 듯 서명을 해주시는 분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무슨 큰 이권과 관련되어 농성을 한다고 생각하는지 무십하게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오늘 예비군 사격훈련이 있는 날인지 가끔 총소리가 콩볶듯이 들린다. 예비군훈련부지는 인천지역에 가장 명당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이곳에 교육기관이 들어서길 오래전부터 바라고 있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배움터가 들어서서 지구와
인류를 위해 큰 일을 할 인재들을 양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농성장인 하느재 쉼터가 조성된 후 한번도 청소가 안된 것 같이 계단과 단위에 흙과 돌멩이 쓰레기가 많다. 비가 없어 막대기로
치우는데까지 치구고나니 깨끗해졌다.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좀 신경을 써 주었으면 싶다.
서명 319인 모금 7000
릴레이 단식농성 10일째 신중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