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봄 향기와 꼬리치레도롱뇽 유생

2009년 4월 14일 | 회원소모임-기타

장거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워낭소리’로 유명한 경북 봉화.

워낭소리 마을보다 더 오지인 곳이 있어요.
봉화도 여기저기 산이 많이 깍이고 있는데 이곳은 개발되지 않은(누군가의 노력으로)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어요.
봄 향기 따라 시진 찍느라 산속에 들어 갔더니 노루가 ‘여기는 내 구역이니 어서 가라 네가 자꾸 신경쓰인다’ 
라고 말하며 하얀 엉덩이를 씰룩 거리며 걸어갔습니다.
앉아서 청견 한개 까먹고 있는 것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바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저기 멧돼지 흔적, 노루, 다람쥐, 산새들

저희가 머물렀던 집 주인은 수도를 끊고 계곡물을 길러다 먹고 있었는데
부엌에 아주 큰 항아리에 물을 길어다 놓고 아껴가며 물을 쓰는 모습을 보며
귀하게 쓴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저를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흰털괭이눈으로 보입니다.


군락이 아주 많았어요.


꼬리치레도롱뇽 유생


색채가 다른 친구


아직 유생이라 아가미가 보여요.
우리가 알고있는 도롱뇽과 달리 꼬리치레도롱뇽은 물속 생활을 2년 한 후 물이 많은 곳으로 옮겨 간다고 합니다.


꼬리치레도롱뇽유생 특징인 발가락에 까만 매니큐어.


아름다운 모습


백리향샘이 뭐라 알려 주셨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무늬강도래’로 동정 받았습니다.


이 친구의 이름은 뭘까요?
‘진강도래’로 동정받았습니다.


독특한 친구도 만났어요.
‘피라미하루살이’로 동정 받았습니다.


계곡산개구리로 보이는 친구들
수컷이 암컷위에 올라붙기를 하고 있는 모습

‘계곡산개구리’ 로 동정 받았습니다.


산개구리 수컷이 물두꺼비를 암컷으로 착각하고 올라붙기 하고 있는 모습.
수컷 산개구리는 두꺼비의 독 때문에 피부가 벗겨져 너덜너덜 해지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두꺼비의 독 때문에 죽지 않을런지요…


개구리 몸에 붙어 있는 기생충같은 친구들.
어찌나 강하게 붙어 있는지 잘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유리창나비

귀하게 보이는 친구라하네요.


유리창나비 날개 접은 모습


처녀치마
꽃핀 모습이 처녀치마를 닮았다고 처녀치마래요.


산개구리올챙이


누구의 똥 일까요?


똥속에 뼈도 보이는… 


고즈넉함이 좋아 자꾸 찿게 되는  곳…
가쁜 숨도 고를 수 있고 힘들 때 마음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숲이 있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