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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일째
5월25일 농성: 최영숙 지원자 박정희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해 하늘은 맑고 공기는 상큼했다. 비혼 후라 산행은 언제나 마음을 깨끗하게 해서 너무 좋다. 갈 만한 산행이라 몇 번을 쉬면서 농성 장소에 도착했다.
자리를 펴고 앉아 ‘안녕하세요. 서명 좀 해 주세요.’ 한다. 2차 릴레이인데다가 85일째라서 그런지 대분분 서명하였다. 그래도 또 해야 한다며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 더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거늘 왜 이토록 작은 산에 골프장을 짓고 파헤치려는지 … 안상수 시장은 뉘우쳐 주기를 …
흰백발의 한 어르신이 서명을 위해 일부러 오셨단다. 이런 ‘계양산 살리기’ 마음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서명을 받는다. 땡볕이라 처음엔 더웠으나 몇시간 후 솔솔 바람에 더위가 식는다. 이 푸른 나무와 숲이 있어 가능한 일 아닌가? 이자연을 숲을 파헤쳐 골프를 쳐본들 무슨 운동이 되겠는가? 다시 한번 반성해 주면 좋으련만 …
부만 생각하고 있는 자만 살게하고 있는 자만 골프치는 운동을 왜 이렇게 자연이 주는 행복을 서민으로부터 빼앗아 가려는 것인가? 이곳 계양산은 어린이부터 노인 모두가 자연을 배우고 느끼며 건강을 위해 등산하는 곳인데 결단코 골프장은 있을 수도 없는 곳이다. 청설모가 사람이 있는 것도 의식하지 않고 종종 걸어간다. 나무위로 올라간다. 다시 내려와 걷는다. 골프장으로 파헤쳐 잔디가 만들어지면 지금의 청설모는 과연 어느 곳으로 찾아 이동 할련지 …
서명을 하시면서 반신반의 하는 사람도 있고 꼭 반대해서 골프장을 못짓게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런 간절함이 꼭 이루어지길 빌며… 인천시민의 한사람으로 오늘 내가 한 이운동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