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는 나뭇잎같은 사람 많다
사람 많다.
뜨거운 햇살을 제일 먼저 맞고
비가오면 차가운 빗발을,
세찬바람에 제일 많이 시달리는 것도 나뭇잎.
벌과 나비가 나무를 찾는것은 꽃이 피었을때이다.
새나 짐승이 나무를 찾는것은 열매가 열렸을때이다.
뿌리는 나무를 튼튼히 받치고 있다.
해서 칭찬하지만 나뭇잎은 그런 칭찬조차 듣지못한다.
꽃이 피었을때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의 발길을 붙잡지도 않고
열매맺었을때처럼 대견하단 소리조차 들어본적도 없다.
봄에서 가을까지 나무와 함께있는동안 짙은 향기를 내뿜으며 고고배본적도 없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는 뻐기듯 어깨를 제치고서 있어보지도 못한 나뭇잎
아무도 눈여겨보아 주지않는동안 그저 저 혼자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같은 사람많다.
사람많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이나 특별한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이 모여 나무를 만든다.
평범한 잎들이 가장오랫동안 나무를 떠나지않고 함께 있으며 기쁨과 고난과 시련을 같이한다.
꽃은 잠깐있으면서 나무가 받을 명예로운 이름을 제가 다 가져가지만
나뭇잎은 꽃없는 나머지날들을 말없이 지키면서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삶을 푸르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세상에는 나뭇잎같은 사람 많다.
사람많다.
보잘것 없는 이파리같은 이들이 모여 세상을 이룬다.
세상을 이룬다.
아무도 눈여겨보아 주지않는동안 그저 저혼자 루르게,
이세상사는동안 비바람에 시달리면서도 피할 그늘을 만드는 나뭇잎들모여 숲을 이룬다.
눈에 뜨이는 화려함아나 돋보이는 빛깔도 없는 그런 나뭇잎같은 사람들 모여 세상을 만든다.
아무도 눈여겨 보아 주지 않는 동안 그저 저 혼자 루르게,
아무도 눈여겨 보아 주지 않는동안 그저 저 혼자 루르게…
* 1등만을 원하는 대한민국… 씁쓸합니다.
우리 한잎의 나뭇잎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