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3차 릴레이단식 – 5월3일 이장수 정책위원장

2010년 5월 6일 | 회원소모임-기타

2010.5.3(월) 72일째 인천녹색연합 이장수

바람하고 인연이 많은 것 같다. 지난번 2차 정상농성때도 태풍같은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무지막지한 바람이 불어 홍보물이 다 날아가는 줄 알았다.
5월의 지금 산은 너무 이쁘다.
짙은 녹색의 강렬함보다 옅은 초록의 연함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계양산 정상은 안개에 갇혀있다. 5월인데도 바람이 불어 약간 한기가 느껴진다.

날씨가 춥고 비가 오려는지 사람들이 거의없다.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무렵 어느 마음 좋은 아주머니가 바나나와 떡을 주시는데 난감하다.
마음은 고맙지만 결국 사양했다. 참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어느 아주머니 일행은 자기도 작년에 단식했다고 하며 1만원을 흔쾌히 성금으로 내셨다.
참으로 고맙다. 날은 추워 한기가 몸속으로 파고 들지만 한순간에 녹여주는 고마운 이들이 있어
따뜻해 진다.
바람이 더욱 세게 불어 사진이 3장 떨어졌다.
사진 찾으러 멀리까지 갔다.
끝날때 쯤 초록지렁이와 보름이 격려방문해 주었다.

오늘도 어느덧 하루가 다지나간다.
내일도 계양산은 변함없이 이 자리를 지킬것이다.
다만 인간이 변덕스러울 뿐이다.

모금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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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몹시 부는날 이장수 위원이 농성장에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온몸이 얼어서 농성일기도 굽은손으로 쓰신듯… 

일부 내용과 차이가 있더라도 이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