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책모임’우리도 행복할수 있을까?’

2015년 9월 23일 | 회원소모임-기타

행복지수 1위 덴마크, 그들의 행복 비결은 무엇일까?

6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행복의 비결『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 2년 연속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를 대한민국은 41위에 머물렀다. 두 나라에는 무슨 차이가 있기에 사람들의 행복수준이 다른걸까? 저자는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 행복한 사회의 비결을 묻고자 덴마크 사회를 1년 6개월에 걸쳐 심층 취재하였다. 취재를 통해 밝혀낸 비밀을 6개의 키워드로 나열하고 사례와 분석, 시원한 통찰로 설명한다.

저자는 일하기 좋은 기업 1위로 뽑힌 제약회사 로슈 덴마크, 오랜 역사를 지닌 창조적 기업 레고를 방문하여 덴마크의 자유로운 일터를 분석한다. 초중등학교와 인생학교를 돌아보며 덴마크의 교육 정신을 살펴보며 실험적 공동체 스반홀름과 협동조합 취재를 통해 더 나은 삶을 모색하는 덴마크 사회의 모습을 포착한다. 이 과정에서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이라는 6개의 행복사회를 지탱하는 키워드를 발견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처음부터 덴마크가 북유럽의 강대국, 행복한 사회였을까? 저자는 이 의문을 해결하고자 덴마크의 사회 혁신의 과정을 추적한다. 150년 전만 해도 패전의 아픔을 간직했던 사회였으나 현재 행복지수 1위가 된 그들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이자 메시지로 다가온다. 절망과 무기력에 지친 한국사회에 이 책은 말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또 다른 길은 있다! 나의 변화로 출발하자! 자존감과 연대의식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때 행복사회로 다가 갈 수 있다!’고 말이다.

▶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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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오연호 저자 오연호는 전남 곡성 산골에서 1964년 태어났다. 중학교 때 김유정의 농촌소설을 읽고 우리 동네 이야기도 소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뛰었다. 소설가가 되려고 연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소설보다 더 급한 일이 있음을 깨달았다. 4학년 때 쓴 독재 정권 비판 유인물이 너무 참신해서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리기사로 보도됐고, 수배자로 쫓기다가 감옥에서 사계절을 보냈다.
월간지 에서 1988년부터 12년을 일했다. 공무원 초봉의 절반도 안되는 박봉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내 가슴이 명령하는 기사를 쓸 수 있어서였다.
2000년 2월 22일 ‘모든 시민은 기자다’를 모토로 인터넷미디어 를 창간했으며 지금은 8만 명의 시민기자와 함께 하고 있다. 팔자에 없는 사장 노릇을 14년째 하고 있는데 보람만큼 고생도 많다. 가장 큰 걱정은 매달 25일마다 상근직원 110명의 월급을 주는 일이다. 스트레스는 주일 교회에서 푼다. 성가대 베이스이고 교회 축구팀 회장이다. 하루에 10골을 넣은 적이 있다.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워지면 어디론가 다시 떠난다. 2013년 봄도 그러하여 덴마크로 가서 ‘행복사회의 비밀’을 캐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얻은 비밀을 전국을 돌며 강연으로 나눠왔다. 마음속에 행복사회연구소를 세워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진보집권플랜≫ ≪새로운 100년≫ ≪정치의 즐거움≫(공저) 등이 있다.

목차

여는 글
프롤로그 행복사회를 이해하는 6개의 키워드

1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1장 행복한 일터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습니까?

+ 웨이터 페테르센의 자부심 : 좋아서 하는 일의 소중함
+ 택시기사 밀보의 인생철학 :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이다
+ 로슈 덴마크의 직원 복지 : 노동에 여유를 더하는 회사
+ 로슈 덴마크의 1위 비결 : 열린 소통으로 함께 성장한다
+ 레고의 경쟁력 : 권한과 책임의 즐거운 주인의식
+ 폴리티켄의 덴마크 분석 : 연대의식과 신뢰사회가 행복을 만든다
+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고용정책 ① : 기본소득이 가져온 선택의 자유
+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고용정책 ② : 덴마크 실업자들은 외롭지 않다
+ 덴마크 노사정 신뢰의 비밀 : ‘또 다른 길’을 제시한 유연안전성 모델

2장 행복한 사회
1분 안에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습니까?

+ 의사 크리스텐센의 즐거움 : 건강과 인생을 보살피는 동네 주치의
+ 미국인 알브렛슨의 행복 연구 :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겸손함과 당당함
+ 미래학자 옌센과 그레베 교수의 행복학 : 월급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이유
+ 덴마크 협동조합의 정신 : 이웃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 ① : 자발적 협동으로 이룬 상생의 길
+ 최초의 낙농 협동조합 ② : 이기적 시장경제에 맞선 고귀한 실험
+ 스반홀름 마을 공동체 : 인간의 욕망은 통제 가능한가
+ 자전거의 나라 : 페달을 밟듯 삶도 주체적으로
+ 덴마크와 기독교 : 텅 빈 교회 꽉 찬 사회

3장 행복한 학교
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

+ 공립학교: 발뷔 스콜레 ① : 시험도 등수도 왕따도 없는 학교
+ 공립학교: 발뷔 스콜레 ② : 9년 동안 같은 반 같은 담임
+ 공립학교: 외레스타드 스콜레 :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운 혁신
+ 자유학교: 프레데릭스베르 프리스콜레 : 꿈과 미래를 짓는 집 같은 학교
+ 사립학교: 상크트크누스 스콜레 : 잘해도 못해도 함께하는 교실
+ 인생학교: 이드렛스 에프터스콜레 : 스스로 더불어 좋은 삶을 설계하다
+ 고등학생의 인생 설계 :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유로운 미래
+ 공부에 전념하는 대학생의 여유 : 등록금, 취업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찾기
+ 시민 자유학교: 뢰딩 호이스콜레 ① : 깨어 있는 시민들의 두 번째 인생학교
+ 시민 자유학교: 뢰딩 호이스콜레 ② : 행복사회 기틀을 세운 그룬트비 교육철학
+ 그룬트비 리더십 : 행복하려거든 사랑하라

2부 행복사회의 비밀

4장 행복사회의 역사
시대를 이끄는 리더, 깨어 있는 시민

+ 덴마크 역사와의 대화 : 거대한 상실을 극복한 역사
+ 바이킹과 스칸디나비아 3국 : 다른 나라의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 행복사회의 기원 ① : 150년 전에 뿌린 세 가지 씨앗
+ 행복사회의 기원 ② : 깨어 있는 농민이 사회를 바꾸다
+ 달가스 리더십 : 행복의 땅을 조화롭게 일군 사람들
+ 덴마크 정치사 ① : 좌우를 초월한 사회복지의 연속성
+ 덴마크 정치사 ② : 사회적 연대와 평등사회의 실현

5장 행복사회를 위한 제언
새로운 길이 필요하다

+ 구넬라크 교수의 미래 진단 : 행복사회를 위협하는 효율과 차별
+ 일제강점기와 덴마크 : “덴마크를 배워 새 길을 찾아야겠다”
+ 새마을운동과 덴마크 모델의 차이 : ‘위에서 아래로’ 개혁의 실패
+ 무엇을 할 것인가 : 사회적 대타협 ‘20년의 약속’

닫는 글

책 속으로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입니다. 친구가 있고, 지붕이 있는 집이 있고, 그 안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죠. 나뿐 아니라 덴마크인들의 생활은 대체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무료예요. 대학 등록금이 무료고 병원비가 무료입니다. 덴마크인들은 길거리에 내쫓기는 신세가 되는 일이 없어요. 직장을 잃어도 정부가 2년간 실업보조금을 주고, 직업 훈련을 시켜서 다른 회사에 취직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러니 생활하는 데 큰 걱정이 별… 더보기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입니다. 친구가 있고, 지붕이 있는 집이 있고, 그 안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죠. 나뿐 아니라 덴마크인들의 생활은 대체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무료예요. 대학 등록금이 무료고 병원비가 무료입니다. 덴마크인들은 길거리에 내쫓기는 신세가 되는 일이 없어요. 직장을 잃어도 정부가 2년간 실업보조금을 주고, 직업 훈련을 시켜서 다른 회사에 취직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그러니 생활하는 데 큰 걱정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1위이지 않겠습니까?”
– 35쪽, 38쪽 [택시기사 밀보의 인생철학 :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삶이다]

“덴마크에서는 높은 세금으로 두꺼운 중산층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을 중산층이라고 봐야 하죠. 물론 빈부격차가 없을 수 없지만, 가난한 덴마크인도 부자 덴마크인만큼 행복합니다. 이것이 미국과 다른 점이죠. 미국에서는 가난하면 엄청나게 불행해지잖아요. 덴마크인들은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사회복지가 잘돼 있어서 길거리에 나앉을 일이 없는 거죠. 그래서 부자들도 자기 수익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 93~94쪽 [미국인 알브렛슨의 행복 연구 : ‘우리는 모두 똑같다’는 겸손함과 당당함]
취재를 위해 찾아간 일반 공립학교, 혁신형 공립학교, 자유학교, 사립학교 들은 서로 운영 방식이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학교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학생 스스로 찾는 방법을 가르치는 곳이다. 둘째, 개인의 성적이나 발전보다 협동을 중시한다. 셋째, 학생과 학부모와 교사와 교장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학교 운영의 주인이 된다. 넷째, 학생들이 여유 있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생을 자유롭고 즐겁게 사는 법을 배운다. 다섯째,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사회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걱정이나 불안감 없이 안정되어 있다. 이 정도면 덴마크 초등학교의 다른 이름을 ‘행복초등학교’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 153쪽 [공립학교: 발뷔 스콜레 ① : 시험도 등수도 왕따도 없는 학교]

영어로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이라고 하면 보통 우리나라의 방과 후 수업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는 몇 시간짜리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예 1년을 통째로 빼내 만든 ‘또 하나의 학교’다. 덴마크의 초등학교는 9학년까지인데, 고등학교는 10학년이 아니라 11학년부터 시작한다. 중간에 1년이 비는 셈인데 이 10학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에프터스콜레다. 이른바 인생 설계 학교다. 덴마크의 거의 모든 학생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지 설계한다.
– 193~194쪽 [인생학교: 이드렛스 에프터스콜레 : 스스로 더불어 좋은 삶을 설계하다]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에게 일생일대의 중대사다. 그러니 고3을 둔 가정에는 1년 내내 전쟁터와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그런데 덴마크 고등학생들은 어떤 대학을 갈지 정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한다.
“우리는 정부가 대학 등록금을 내줍니다. 매달 생활비도 줘요. 그러니 서두를 필요가 없죠. 미국이나 한국처럼 은행에서 등록금을 빌리고 그 돈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더 있죠. 무엇보다 대학을 바로 가지 않아도 루저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회적인 인식과 문화가 이미 형성돼 있어요.”
– 202~203쪽 [고등학생의 인생 설계 :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유로운 미래]

덴마크인들은 실용적이다. 베셀보는 덴마크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여야가 협력을 잘합니다. 그래서 법안의 85퍼센트 이상이 대다수 의원들의 찬성으로 통과됩니다. 당내에서 이견을 낼 수 있는 자유를 충분히 보장하고 다른 당 사이의 입장 차이를 놓고 충분히 토론하되 막판에는 합의점을 찾아냅니다. 그래야 일이 된다는 사실을 서로가 잘 알기 때문이죠.”
자유롭게 토론하되 일이 되게 만든다! 그런 문화가 있기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서로 충돌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것이 덴마크의 어제를 만들었고 또 오늘을 만들어가고 있다.
– 277~278쪽 [덴마크 정치사 ② : 사회적 연대와 평등사회의 실현]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