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과 4.13총선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묻습니다

2016년 3월 30일 | 성명서/보도자료

불법증축, 건축허가조건을 위반한 계양산 정상의 저 철탑을 어찌할 것입니까?

계양산은 인천뿐 ㅇㅏ니라 김포, 부천, 서울양천 등 한서지방 주민들의 지주이자 하루 평균 1만 5천명이 찾는 쉼터입니다. 또한 골프장, 위락단지, 화약고 등 각종 개발로부터 시민들이 지켜온 시민의 산입니다. 그런 계양산의 정상에 15년째 70미터가 넘는 철탑이 꽂혀 있습니다.

2000년 송신탑 건설 당시 인천지역시민사회와 지역주민들이 환경훼손과 경관훼손 등을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또한 계양구의회에서도 계양산 정상 군사용 통신중계소 설치허가 취소 청원을 진행하였으나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 및 주민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 채 국방부는 군사용으로 꼭 필요하다며 송신탑 설치를 강행했습니다.

그런 계양산 송신탑이 민간업체 돈벌이용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계양산이라는 인천시민들의 대표적인 공공장소에 자연경관훼손의 흉물을 군사용으로 허가받아 설치해놓고 그동안 민간업체가 사적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300만 인천시민을 기만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최근에는 불법증축한 사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국방부는 관련자를 문책하고 인천시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합니다. 또한 건축허가조건을 위반하고 불법증축한 계양산송신탑을 철거·이전해야 합니다.

계양산 정상을 찾는 시민들뿐 아니라 계양산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정상에 꽂힌 철탑을 제일 먼저 봐야합니다. 계양산 정상의 송신탑은 500만 시민들이 정수리에 쇠말뚝을 이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만월산~원적산~천마산~계양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의 경관은 계양산 정상 송신탑과 송전탑들이 망쳐놓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수십미터 철탑이 꽂힌 계양산에서 더 이상 호연지기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계양산성복원, 문학산정상개방 등 인천의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인천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하는 시기에 민간업자 돈벌이임이 확인된 계양산 정상 송신탑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이제 각 정당과 국회가 나서 계양산송신탑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특히 전국 명산들의 정상에 이렇게 불법적으로 또는 민간수익용으로 설치·이용되고 있는 송신탑이 적지 않습니다. 20대 국회가 우리나라 주요 산 정상부에 설치된 송신탑의 실태를 파악하고 잘못을 바로잡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이에 인천지역 대부분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계양산시민위원회와 계양산한평사기운동본부는 각 정당과 4.13총선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계양산송신탑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공개질의합니다. 4월 5일까지 성의있는 답변을 기대합니다. 답변내용은 인천시민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계양산뿐 아니라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되찾고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운동에 각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들도 관심을 갖고 나서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2016년 3월 30일

계양산보전을위한한평사기운동본부   계양산시민자연공원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