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토) 김정숙 회원가족, 윤혜경 회원가족, 신금례 회원가족, 손미정 회원 가족 분들과 함께 홍천구만리 다녀왔습니다. 홍천구만리는 8개의 봉우리가 장관인 팔봉산이 있고 인삼과 옥수수, 콩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홍천구만리는 인천녹색연합과 연이 깊습니다. 2007년 강원도 홍천군 구만리에 숲을 밀고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업체에 맞서 홍천구만리 지역농민이 힘을 모은지도 어연 10년. 2012년 주민분들의 요청으로 회원들과 함께 구만리의 자원 환경조사를 진행하면서 홍천구만리와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습니다.
2015년부터는 달마다 홍천에 깃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주민분들과 함께 기획했습니다. 올해에는 계절별로 연 4회 홍천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3월에는 회원분들과 장을 담그고 5월에는 모내기를 하고 왔습니다.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진 후 모내기할 장소로 바로 이동하여 홍천 주민분의 지도하여 열 맞추어 20평 남짓되는 공간에 모를 심었습니다. 20평 남짓에서 수확할 수 있는 쌀의 양은 한가마니 정도로 성인 1인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모를 심고 벼를 베는 기계가 등장하기 전에 손으로 직접 넓디 넓은 농토를 일궜을 농민의 모습,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려봅니다. 다시금 우리가 먹는 음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일상적으로 넘쳐나고 쉽게 누리고 있음에 우리네 밥상에 대해서- 쌀 한톨 어디서 오는 건지 쉽게 잊고 사는 거 같습니다. 생각도 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모를 심고자 허리를 굽혔다 펴는 순간 순간의 그 뻐근함 ! 몸으로 기억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주민분들이 준비해주신 맛난 점식과 식혜를 마시고 찬찬히 회원분들과 작년에 조성된 소나무길을 걸었습니다. 땡볕 더위에 힘들기도 했지만 개구리도 벼에 우렁이도 보고 오디도 먹으며 5월의 홍천을 맘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가는 길 홍천강에 들려서 물놀이도 하며 그날의 더운 기운을 말끔히 날려보내는 시간을 가지었습니다.
10월 1일(토)에는 우리가 심은 벼 베러 갑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홍천을 만날 수 있겠지요 !
도시에서는 쉽게 할 수 없었던 알밤도 주으러 함께 홍천에 갑시다. 같이 가주실거죠?!
시민참여팀 진진
032-548-6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