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활용방안 논의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2016년 6월 9일 | 성명서/보도자료

2 [기자회견문]

 

인천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2017년 이관받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서인천IC~인천기점, 10.45km)은 향후 인천의 미래를 바꿀만한 매우 중요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 대해 시민들의 삶의 질과 인천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제안들이 있었으나, 인천시는 이에 대한 검토 없이 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교차로에 대한 계획만 발표하고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개통된 전국 최초의 고속도로로 그동안 인천을 동서로 가로질러 도시단절을 불러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통행료, 소음과 배기가스, 분진 등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쳐왔습니다. 세계최대규모수도권쓰레기매립지, 영흥화력발전소를 비롯한 대규모발전소, 인천항만 등 환경관련시설이 위치해 있고 초미세먼지와 급격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에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도로가 아닌 녹지를 확충하는 것은 인천시민의 환경권과 생존권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인천시는 이 공간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논의 없이 도로의 기능만 강조해 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교차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인고속도로 공단고가교(도화IC인근)와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를 잇는 대심도 터널 계획,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과 연결되는 방축로, 인주대로에 교차로 신설 계획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활용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인고속도로와 연계된 도로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성급할 뿐만 아니라 일부계획이 전체계획을 흔들 수 있는 상황에 이르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에 대해 성급히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인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이 공간은 향후 인천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곳이기에 다소 더디더라도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실제 2011년 부평구에서는 도시대학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굴포천복원에 대해 논의한바 있으며, 현재 반환을 앞두고 있는 부평미군기지 공간구상에 대해서도 전문가, 단체, 행정이 함께 논의해 의미있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될 때 더욱 유의미한 결과들이 도출될 수 있는 것입니다.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에서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에 관심을 갖고, 지난 4월22일에 집담회와 현장답사 등을 통해 도로 기능만이 아닌 녹지 등 공공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필요성과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조직위 차원에서도 이 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구상하기 위한 홍보전, 현장답사, 시민공모전, 시민대토론회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천시도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과 연계된 도로계획을 전면재검토하고, 원점에서 활용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 행정 등이 함께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드리는 바입니다. 이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질과 인천의 가치는 확연이 달라질 것이며, 그 여부는 인천시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2016.6. 9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

가톨릭환경연대 인천YMCA 인천YWCA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 관련 진행사항

– 2015.10.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를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착수

– 2015.12.16.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경인고속도로 이관(2017년) 협약

– 2016.01.21.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태스크포스’구성

– 2016.04.17. 경인고속도로 공단고가교(도화IC인근)~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간 도로(대심도 터널)개설 계획 발표

– 2016.04.20.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 ‘도로를숲으로’라는 제목의 집담회 진행

– 2016.04.22.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 시설물 인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인수인계단 구성(5/2~7/1)

– 2016.04.23.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답사

– 2016.05.27.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에 방축로, 인주대로 교차로 신설 계획 보도

 

 

* 2016인천지구의날조직위원회 향후 계획

– 취지 및 목표 : 그동안 경인고속도로로 인해 공간과 삶이 단절되었던 인천. 도로만이 아닌 녹지 등 공공의 장으로의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안을 마련하기 위함.

– 활동명 :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을 시민들과 함께 구상하는 <1045프로젝트>

– 활동내용

(프로젝트1) 홍보활동

: 현재 경인고속도로 일부가 인천시로 이관되는지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도 대다수임.

: 이에 6-7월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인근, 번화가와 온라인상으로 홍보활동 진행예정

(프로젝트2) 시민공모전

: 시민들이 직접 이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활용방안을 구상하는 시민공모전 8-9월경 진행

(프로젝트3) 현장답사

: 9월경, 시민들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을 직접 걸어보면서 공간구상

(프로젝트4) 시민대토론회

: 9월 말, 시민공모전 등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용방안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