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주제는 ‘애벌레와의 어울림, 작은 생명과의 어울림’입니다. 먼저 애벌레 전체놀이로 곤충의 한살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간단한 놀이였지만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한살이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놀이였던 것 같습니다. 푸름과 초록이 비추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가위, 바위,보 소리로 5월 초록동무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어제 황사가 밀려온다는 예보에 걱정이 앞섰는데 다행히 오전 동안은 황사가 먼 상공을 지나간다고 합니다 .
“날씨 참 좋다!”하니…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려워요.” 미세먼지로 불편해요.’ ‘오늘같은 날씨가 좋아요.’하네요.
비가 와서 촉촉했고, 싱그러운 햇살과 바람이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숲에는 노랑배거위벌레가 아까시 잎을 돌돌 말아 요람을 만들어 놨습니다. 어떻게 이런 작은 곤충이… 어떻게 이렇게 잘 만들어 놨을까요? 우리 친구들도 흉내를 내보았어요. 거위벌레만큼 정교하진 않았지만 꼼꼼하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걸어보니 거위벌레 알집같아 보입니다. 아기벌레가 안전하게 크기를 바라는 거위벌레의 마음을 아이들도 조금이나마 느꼈으리라 바래봅니다.
그리고 조금 후 벌레가 싫다던 여자아이가 노린재를 손에 올려보는 친구의 모습에 슬쩍 손가락을 대어봅니다.
“어, 아무 느낌이 없네~ 가벼워~ 무섭지 않아~~”하는 아이를 보며 노린재와 한 발짝 가까워진거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병꽃나무에 붙어있는 등에 무리도 관찰통에 넣어 살펴보니 ‘눈이 파리눈 닮았어.”손을 비비네.’합니다. 애홍점박이 무당벌레, 무당벌레 애벌레, 호랑나비, 세줄나비, 개구리 올챙이 등등…작은 생명들과의 어울림은 계속되고 여기저기서 산오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정신이 없습니다.ㅎㅎ
나비정원으로 가는 길…토끼풀 반지에 팔찌, 버찌 악세사리까지 선물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풀씨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같은 자연물에 관심을 갖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자연 속에서 자기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글.사진/ 산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