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활동 주제는 ‘숲, 빛 따라 어우러지다’였습니다.
봄 햇빛이 여름 햇빛으로 변하니 숲의 색도 연두에서 초록으로 달라지고 빨간 앵두 살찌고 부끄러워하네요.
숲 친구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전체놀이 후 친구들과 운동장 가장자리에 주저 앉아 햇빛의 느낌과 하늘의 색깔과 먼산의 초록, 바람에 살랑거리는 진연두빛의 튤립나무잎, 점점 깊은 초록으로 변한 나무들을 보며, 6월의 숲을 이야기 했어요.
숲에게 허락을 구한 후 숲에 오른 우리는 귀여운 검은날개무늬깡충거미와 고마로브집게벌레, 동거생활을 끝낸 아기무당거미들이 홀라당 벗어놓고 나간 거미줄을 호호 바람을 불며 살펴 보았어요.
덜 빨간 앵두 한개씩 입에 담은 친구들은 깜짝 놀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지요.
검보라색 버찌 주워 그림을 그리자 하니 종이가 없다고 하네요. 종이는 없지요.
종이 대신 얼굴과 팔에 그림을 그리고 술래잡기를 하고 앵두씨앗 멀리 뱉기 놀이를 했어요.
우리가 가장 맛있는 한 나무의 앵두를 다 먹은 것 같아요~^^
<글, 사진/ 금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