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6월 김영희(사랑해) 회원님을 만나다

2017년 7월 5일 | 녹색과사람들

‘녹색이란’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힘
 

글쓴이: 김현희(바오밥)

아름다운지구인_김영희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을 지키고 보호하고 가꾸어야 한다 뭐, 그런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늘 자연은 곁에 있었으닌까요. 그런데 시골 떠나 도시에서 살다보니, 자연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구나 라는 걸 알아가게 되었어요.”
 
사람은 어려서부터 자연과 가까이하는 삶과 자연 활동 안에서 자라야 커서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 어렸을 때 즐겨했던 놀이나 자연에서 놀았던 힘으로 마음도 키워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회원님이 있다. 바로 6월 만남을 하고 온 생협어린이집 원장 김영희님이다. 이곳에서 김영희님은 ‘사랑해’ 선생님으로 통한다.
 
생협어린이집은 부평기후변화체험관 쪽 굴포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4층으로 된 마당 딸린 단독주택형 어린이집으로 생태철학과 바른 먹거리를 추구하고 있다. 1층 한 켠 툇마루가 있고 그 앞에 조그만 마당이 딸려있다, 크게 자란 대추나무 한그루는 모래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늘 한 자락 넉넉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대추나무 곁으로 줄줄이 심어놓은 옥수수 4그루는 담벼락 높이만큼 자라있다. 참깨, 상추, 고추, 그 앞으로 종종종 페트병에 심어져있는 어린 벼는 아이들 작품이리라. 가을이 되면 아이들은 쌀 수확의 기쁨도 만끽하리라는 상상을 하니 보는 내내 흐뭇했다.
 
회원님과 이런저런 인터뷰 하는 동안 녹색연합과 생협 어린이집과의 만남은 지역 안에서 아주 당연하고도 피할 수 없는 만남이란 생각이 들었다.
 
“2009년도 계양산 자연학교 시작으로 회원가입하게 되었어요. 교사들도 평일에 일을 하고 있기에 시간 내서 생태교육을 받을 만한 곳을 찾다보니 토요일 계양산에서 이뤄지는 자연학교가 있어 찾아갔지요. 그때 ‘둘리’, ‘햇님’과 함께 ‘개똥이’ 선생님(김은영. 인천녹색연합 회원)이 진행하는 생태교육을 받았는데 너무 좋았고 교사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했다.
 
‘햇님’은 김원희(돌멩이) 회원을 말하고 7기 교육과정을 마친 바 있다. 김원희(돌멩이)회원 소개로 생협 어린이집 교사 시작하기를 현재 원장의 위치까지 힘은 들지만 교사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음을 회원님은 누누이 얘기하곤 했다.
 
“ ‘자운영’ 선생님(정성혜. 인천녹색연합 회원)이 우리 어린이집 생태교사로 활동하고 계시구요. 기후변화체험관이나 반딧불이 체험까지 해마다 해주고 있어 너무 고맙고 좋아요.” 라면서 회원의 활동도 교육 일정 안에 있다며 얘기해주었다. 인터뷰 내용 안에 이곳 생협 어린이집만의 장점은 듣는 이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운영위원 중에 아빠가 운영위원인 분들이 있어요. 작년에 아빠가 들려주는 동화책 시간을 준비했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내 아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체험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았다 하더라고요. 아빠참여가 많다보니 아빠 모임도 내년에는 만들려고 해요. 그리고 냠냠할머니가 있는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할머니 중 요리 잘하시는 분이 계세요. 그 할머니께서 오셔서 요리도 함께 하고 추석이나 설이 되면 절 배우기도 한답니다. 이때는 할아버지도 오시구요.” 올해로 직장을 그만두시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앞으로 나도 어린이집 봉사 해야겠다면서 대기 중이기도 하단다.
 
혹시 녹색 모임 중에 관심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물어보니
“몸살림에 관심은 참 많은데 교사마다 각각 일하는 시간이 다 달라서 함께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교사들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할 수 있는 시간 많이 만들어 볼 계획이에요.” 하는 원장으로서 다짐과 포부는 희망적이었다.
 
회원으로서 바라는 점은 녹색연합이 끝까지 갔으면 한다. 지켜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 안에서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동안 직장 안에서 나를 위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지역 안에서 어떻게 봉사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는 회원님.
 
회원님에게 녹색이란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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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인터뷰는 김현희(바오밥)회원과 서석진(진진)활동가가 인천녹색연합에 5년 이상 활동한 회원을 대상으로 매월 회원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글은 김현희(바오밥)회원이 글을 써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