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자연학교 ★ 활동후기 ★

2017년 7월 30일 | 계절학교

7월27일(목)부터 29일(토)까지 2박3일간, 34명의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림>을 주제로 강원도 홍천군 구만리로 여름자연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골프장싸움을 통해 맺은 구만리와의 인연이 계속되어 올해로 3년째 이곳 구만리를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로 지은 마을회관을 내주셔서 더욱 편안한 공간에서 잘 쉴 수 있었어요~

이전 자연학교를 통해서, 혹은 각 지역 초록동무활동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늘 처음 만날텐데요, 모둠 활동을 하며 자기소개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하며 서로를 익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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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여름자연학교에서 즐거운 기억중 하나는 단연 트럭타기입니다. 몇해째 오는 친구는 “오빠달려”를 외칩니다.
달디단 단호박을 직접 따보고,  근처 냇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바탕 물놀이에 빠져봅니다.  미래의 건축가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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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후에는 우리가 먹을 음식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참여하며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평소 먹지 않는다던 친구들도 낮에 직접 따서 그런가, 단호박을 맛있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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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저녁에는 함께 어울림 놀이를 했습니다. 준비한 놀이대신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인 “수건돌리기”를 했는데요, 세대가 변해도 재미있고, 은근 기대와 설레임이 있는 놀이가 아닌가 싶어요. 수건돌리기와 밧줄을 이용한 해오름놀이, 줄넘기도 하고, 늦은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두근두근 밤산책을 떠났습니다.

둘째날 밤부터 내리는 비는 아랑곳 하지 않고, 일찍 일어나 산책에 옥수수따기를 했습니다.  pag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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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리는 비에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되려 아이들이 물놀이는 비올때 해야 제맛이라며 선생님들을 안심시켰답니다. 그래서일까요? 금새 비는 잦아들고, 팔봉산아래의 홍천강유원지에서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아이스크림”도 보내주셔서 녹색연합 캠프에서 맛볼 수없는 간식도 맛보고, 놀기 적당한 물깊이에 물수제비, 댐만들기, 다이빙까지 물놀이를 실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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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자연학교의 최고봉은 물놀이지요.
첫째날과 둘째날 오전과는 또다른 장소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그 옛날 어른들이 놀던 방식으로 오전에 만들오 놓은 통발도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물길에 돌을 쌓아보니,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고, 윗물이 범람한다는 것도 깨닫고 물은 흘러야 한다고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낮에 딴 옥수수와 미리 준비한 감자를 주변의 돌을 이용해 화덕을 만들어 쪄먹었습니다. 시원한 물위에 앉아서 뜨거운 감자와 옥수수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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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밤에는 구만리 주민을 초대하여 “작은음악회”를 진행했습니다.
아침부터 준비했던 초청장을 전해드렸고,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오셔서 미리 준비한 공연을 보셨습니다. 모둠별로 준비한 노래와 동시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재주가 많던지~ 캠프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호흡을 맞추며 공연에 임하는 모습을 보는데 아이들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마을 분들도 정말 좋은 자리였다며, 뜨거운 환호를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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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부모님께 편지도 쓰고, 모둠원끼리 2박3일간의 여름자연학교를 회상하며 함께 시도 써보았습니다.
그리고 인근 서면의 무궁화마을에 들러 독립운동을 했는 남궁억 선생의 기념관을 둘러보는 것을 끝으로 2017년 여름자연학교를 마쳤니다.
아는 친구들이 없어 걱정하고 긴장했던 첫마음과 달리, 되돌아 가는 길에는 친구들이 생겨 재잘재잘 어찌나 할 이야기가 많던지요…^^
자연뿐 아니라 함께한 친구와  마을 주민들까지 함께 어울어진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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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서 매끼 건강한 음식을 챙겨주신 2명의 주방선생님,
수시로 들락날락 부족한 물품을 챙기고, 구만리 아름다운 곳곳으로 아이들을 데려다주신 구만리사무장님, 반종표 반장님,
기꺼이 공간을 내어주신 마을 어르신들 그리고, 구만리 이장님
마지막으로, 2박3일간 아이들 살뜰히 챙겨주시고  함께 만들어주신 인천녹색연합의 바오밥, 은하수, 파랑새, 패랭이 초록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친구들 겨울자연학교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