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동무_계양구 후기] 성숙해가는 아이들

2018년 5월 16일 | 초록동무

부슬부슬 비를 맞으며 선생님들과 다양한 이야기와 식물들을 관찰하며 토요일 답사를 했다.

전날 비로 인해 땅에 물기가 많아 점심을 생략 하고 12시에 맞치기로 부모님에게 안내 하자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았는데
산지기는 미리 12시 30에 끝나는 것으로 통보를 드렸기에 그대로 수업을 이끌어 가기로 결정했다.

여느때와 같이 열린 몸풀기 체조부터 하고 나니 3개월 만에 나오는 현준이가 좀 늦는다는 연락이왔다.
애들아 조금 기다렸다가 같이 가자….

우리 모듬은 늦으막히 출발
“애들아 우리 무슨 놀이 할까”
성찬이가 샘 “포자놀이 해요” 한다.
“오! 그래 네가 진행해 보렴.”
다른아이들 재미 없는것 같으면서도 호응을 한다.
술래는 한명이고 가위,바위,보로 포자를 얻어 오는  놀이로 술래가 지면 끝이다.
술래에게도 몇 명이 붙어 있으면 어떨까? 끝날 때 한번 더 해 봐야겠다.

산행을 하며 은방울꽃이며 으름의꽃 등을 보여 주고 빠른 걸음으로 간다.
산행중에 어떤 어른이 “애들아 청솔모를 보았니?” 하며 사진 찍은것을 보여 주는데 아이들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친숙하게 응대를 한다.
많이들 성숙 되 가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울가에 도착 하여 자연스럽게 물놀이를 하며 간식을 먹고 낙엽이 걸린것을 나뭇가지로 치우며 놀았다.
그러다 물살이 너무 빨라 물이 금방 없어 지면 나무들이 물먹을 시간이 줄어 들지 안을까? 하며 다시 나뭇잎으로 물살을 막아 주기를 한다. 그럴듯 해! ^^

끝날 시간이 점점 다가와 산지기가 준비한 스토쿠 퍼즐을 풀어 보도록 하고 있는데 가영이가 새가 나무둥지로 들어 간 것을 발견하였다.  둥지 속을 보려고 하였으나 새를 찾을 수는 없었다. 가영이는 움직이는 생물들을 너무 잘 찾고 발견 한다.

솔밭에 내려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어름지치고 놀던 곳을 돌아 내려오는데 성찬이가 넘어졌다.
깜짝 놀라 가서 묻지르고 마사지를 하며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거의 다와서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

5학년이 되며 수업 한지 3개월째 되는데 아이들중에 처음 나온 현준이며, 적은 인원에 우리반으로 온 우현이며, 같이 어울려 잘들 놀아 주며 서로 배려 해 주는 모습들이 눈에 띄게 달라 지는 느낌을 느꼈다. 흐뭇함을 느끼면서도 아이들과 많이 놀아 주지 못함을 미안 하게 생각 된다.


글. 사진 / 산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