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글쓴이: 바오밥(김현희)
2006년 가입! 이동현 이하령 초록동무부터 또랑까지 활동. 지금은 모두 대학생임, 민혜선 회원님은 현재 아이들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함. 살구에게서 받아든 회원정보를 들고 계양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
‘초록동무부터 녹색활동을 하며 성장해서 대학생이 된 아이들이라니, 그리고 녹색활동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회원이라니,’
만남 전부터 설렜다. 녹색활동을 하며 자라난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해 있을까? 나역시 녹색교사이기에 늘 궁금하던 차 반가운 인터뷰였다. 물론 이 마음은 모든 녹색교사들의 마음일 것이다.
인터뷰장소는 녹색사무실 근처 조그만 카페, 들어서자마자 어디서 본 듯한 얼굴, 알고 보니 몇 년 전 어린이도서연구회(어도연) 계양지회장으로 활동했던 분이였다. 부평에서 어도연 활동을 했던 나는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우리 어디서 봤지요?” 라며 반갑게 첫인사 나누기를 시작으로 어도연 활동할 때의 잠깐의 에피소드 마치고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초록동무부터 시작했어요. 작은애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이 활동을 좋아했어요. 지금 와서 보니 이쪽이 맞았구나 싶어요. 두 아이 모두 생명공학 전공을 하고 있거든요. 중학교 때까지 참 열심히 활동을 했어요. ”
작은 애 경우는 활동을 마치고 녹색 홈피에 후기 글 올리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단다. 초록동무 마치고 게눈 활동에 또랑 활동까지 한번은 이런 적도 있었단다.
“또랑 활동 할 때에요. 지방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안 갔으면 했는데 가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활동을 마치지 못하고 전철 타고 2시간 걸려 동현이 하랑이가 갔다 온 거에요. 그렇게 올라올 거라면 그냥 가지마라 그랬더니만 애들이 그렇게 결정을 내린 거죠. 이 활동이 애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구나 싶더라구요.”
녹색교육이 아이 교육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으면 오래도록 활동하긴 힘들단다. 단순히 체험교육이네, 중학교 봉사시간이네, 생각보다는 이 활동이 누적이 되면 긴 시간 동안 눈에 보이는 성과든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든 대의를 갖고 아이 녹색교육에 참여시켰다는 회원님.
“엄마, 일회용 행주 쓰면 안 돼죠.”
아이들은 행동까지 일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단다. 한번은 남동구 어디 천을 갔는데 하천의 발원지 정리한 걸 선생님이 주셨는데 그걸 정리하더란다. ‘왜 하천이 중요하냐’ 나름의 공부가 되었고 대학 들어가서도 환경동아리부터 들어가고 환경 쪽으로 자연스레 갔단다. 뭐, 고등학교 동아리 정할 때도 맹꽁이 이주 동아리 들어가서 좋은 활동도 많이 했다는 녹색 아이들 동현이 하령이.
“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뭐봤어? 뭐했어? 묻기보다는 하루나 이틀 즈음 있다가 자료를 보면서 하천이 어떻게 됐대? 물어보죠.”
바로 안 물어보고 며칠 뒤에 물어본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하루 이틀 후에 물어보면 자기가 생각했던 것들을 더 얘기하더란다.
자연을 보는 눈이 따뜻했으면 좋겠다 해서 시작한 아이들 녹색교육활동. 지금은 현실 속에 파묻혀 충실히 살고 있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동현이 하령이.
녹색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궁무진하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씨만 뿌리지 말고 씨가 잘 자랄 수 있게 확장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전해주었다.
*녹색교육과 함께 참성장하고 있는 동현이, 하령이 그리고 민혜선 회원님 멋진 인생 부라보! -바오밥-